▲ 테니스부 학생들이 기공식이 진행되는 동안 침묵시위를 하고 있다
철거가 예정된 아산이학관 뒤 테니스장의 대체 공간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학생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테니스장은 29일 시작된 하나과학관 신축공사로 곧 철거될 예정이다. 테니스 코트는 본교의 5개 테니스 코트 중 유일하게 학생의 이용이 가능한 곳이다. 시설부 김흥덕 과장은 “새로 테니스 코트를 마련할 때까지 학생들이 교수들이 사용하는 다른 테니스 코트를 사용하도록 이용시간 조정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학생들은 학교 측이 임시방편의 대안만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한다. 중앙동아리 테니스부 ‘KUTC’ 주장 최동욱(공과대 신소재11) 씨는 “학교 측이 적극적으로 이용시간을 중재해 주지도 않고 ‘교수님들께서 낮에 수업을 하시니 우리는 낮에 쓰면 되지 않느냐’는 식으로 이용시간 조정 요청을 전달하는 역할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11월 29일 학생들은 아산이학관 뒤 테니스장에서 열린 ‘하나과학관 시공식’에서 현수막을 들고 침묵시위를 했다. 침묵시위에는 KUTC와 46대 안암총학생회장단 선거에 출마한 ‘The Real’ 선본 조명아(문과대 철학09) 정후보와 ‘실천가능’ 선본 송호근(경영대 경영08) 부후보를 비롯한 선본원들이 동참했다. 조명아 후보는 “학생들의 자치 공간이 학교로부터 보장받지 못하는 것은 큰 문제”라며 “학교 측은 이것이 학생의 권리임을 인식하고 신속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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