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코 박한용 사장이 26일 SUPEX홀에서 '글로벌 리더의 조건'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포스코 박한용 사장이 ‘글로벌 리더의 조건’을 주제로 11월 26일 LG-POSCO경영관 4층 SUPEX홀에서 강연했다. ‘글로벌리더와 리더십’ 수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강연에는 200여 명의 학생이 참석했다.

박 사장은 글로벌 리더의 첫째 조건으로 개방성과 유연성을 꼽았다. 타인을 열린 시선으로 포용하는 것이 ‘글로벌’로 나아가는 첫 걸음이라고 본 것이다. “시오노 나나미는 <로마인 이야기>에서 로마가 천 년 동안 번영할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타민족에 대한 개방성과 유연성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열린 생각이 갖춰져야 사람들을 포용할 수 있는 리더가 될 수 있어요”

두 번째 조건은 전문성을 갖춘 통섭형 인재가 되는 것이다. 박 사장은 자기 분야의 전문 지식 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도 이해하는 통섭의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섭은 ‘더불어 넘나듦’을 의미합니다. 문․이과를 넘나들며 연구하는 학자, 경영을 이해하는 엔지니어, 그리고 현장을 이해하는 마케터가 된다면 한 분야에만 뛰어난 사람을 능가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 조건은 꿈과 열정이었다. 박 사장은 그 예로 <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의 김수영 작가를 들었다. 김 작가는 20대 초반의 나이에 암 진단을 받았다. “김수영 작가는 버킷 리스트를 73개 작성해 현재 반 이상을 달성했고, 마침내는 암을 이겨냈다고 해요. ‘주변 환경은 달라진 게 없는데 꿈이 생기니 모든 것이 달라졌다’는 그녀의 말을 꼭 기억하기 바랍니다”

박 사장은 강연을 마무리하며 학생들에게 책임감과 주인의식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내 삶도 열정적으로 살지 못하는데 타인의 변화를 어찌 주도할 수 있을까요? 글로벌 리더의 완성은 ‘잘되면 내 탓, 못되면 네 탓’으로 미루지 않는 책임감과 주도성에서 나옵니다. 철저한 자기탐구와 통섭을 덧붙인 글로벌 마인드로 여러분 모두 세계의 정상에 우뚝 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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