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순간 우리는 활자에서 멀어졌다. 수업시간, 책을 읽고 쓰는 레포트에 학생들은 불만 가득한 표정을 짓는다. 서둘러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지만 책을 펴보는 일은 없다. 마감 기한이 다가오자 목차와 프롤로그를 빨리 읽는다. 어학공부, 봉사활동, 대외활동 등에 시간이 부족한 탓도 있지만 ‘읽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외면당하는 건 비단 책뿐 만이 아니다. 쉬는 시간 손에 스마트폰을 쥔 대학생은 많아도 무언가 읽을거리를 쥔 학생은 찾기 힘들다. 심지어 SNS상에서도 긴 글은 읽혀지지 않는다. 재밌는 동영상이나 자극적인 사진, 좋은 글이라도 다섯 문장이 넘어가면 ‘스크롤의 압박’이다.

고대신문은 학기 기획으로 준비한 <읽지 않는 대학생>을 연재한다. 다양한 공간을 배경으로 읽지 않는 우리를 바라보고 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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