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진을 연결한 1면 사진기사는기존에 한 사진을 실었던 방식에서 벗어나 1면에서 새로운 시도를 했다는것이 훌륭하다. 다만 지적할 것이 있다면, 시각적으로 극적인 대비를 보여주려는 의도는 이해가 가지만 등록금인하와 응원사진을 연결한 것이 약간 억지스럽게 느껴졌다는 것이다.

대학평가 국제화지표에 대한 기사에서는 항상 논란이 되는 대학평가의 순위의허점을 날카롭게 지적했다. 다만 7면까지 이어지는 긴 기사 속에서 내용이 질서정연하게 전달되지 못하고 여러 측의 이야기를 담느라 허둥지둥 전개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 아쉽다. 학교 부처 예산 절감에 대한 기사는 분명 중요한 기사지만 일반 학생으로서 피부로 느끼기에는 불친절한기사였다고 본다. 기사 말미에라도 예산 절감이 학생들에게 직접적으로 어떤 영향을 끼칠지 적어주었다면 더흥미로웠을 것이다.

학술면 <알베르 까뮈 탄생 100주년특집>은 까뮈가 우리에게 전해주는의미와 더불어 김화영 교수의 메시지가 잘 어우러져서 차분히 읽기에 좋은 기사다. 알베르 까뮈 한 사람의 특집이기에 두 면 전체가 자칫 지루하게구성될 수 있었는데 ‘자신의 삶을 충실히 사는 용기’에서 가까이 있는 교수님의 경험담이 담겨 전체 기획을 더욱 생생하게 이끌어가고 있다. 그러나 인터뷰 기사에 비해 앞의 두 기사는지나치게 무난하다.‘달라진 현실을 반영해야’에서는제목과 기사내용에 괴리감이 느껴진다. 헤드와 기사내용이 유기적으로연결되지 않는다. 꺽쇠에만 의존하지말고 기자가 기자 내용을 포괄할 수있는 구체적 헤드를 내놓았어야 한다.

‘가족은 내가 끌어야 할 수레이자나를 보호해주는 방파제’에서는 일방적으로 아버지의 모습만 나열한 점이아쉽다. ‘아버지’는 자식이 있기에 아버지이다. 따라서 아버지의 모습을 잘담으려면 당연히 자식들의 이야기도함께 실려야 했을 것이다. 아버지기획은 적어도 고대생의 아버지를 끌어오지 않는 이상 심금을 울리는 가족 이야기 외에는 특별한 의미를 전달해주지 못한다고 본다.

여론·연재면의 특별기고<해외인턴활용 소감>은 많은 고려대 구성원들에게 도움이 되는 글이 될 것 같다. 그리고 앞의 대학평가 국제화지표에 관한 기사와도 연관돼 있어 더욱 흥미로웠다.

동아리박람회를 비롯해 학기 초 학교의 분위기를 잘 담은 1717호였다. 다만 한 학기를 이끌어갈 학기 기획이계속해서 다소 부진한 구성을 보여주는 것 같아 염려된다.

손민지 (문과대 한국사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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