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8 의거 63주년]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며 고대인을 하나로 묶어준 4.18정신은 본교의 자부심이자 상징과도 같다. 시대가 흘러감에 따라 그 표현 방식엔 다소 변화가 생겼지만 4.18을 기리는 고대인의 마음은 한결 같았다.


매년 4월 18일에는 독재와 폭압에 맞서 민주주의를 울부짖으며 항거했던 고대정신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린다. 올해도 불의에 맞서 정의를 수호하고자 했던 선배들의 정신을 되살리기 위해 총학생회와 학교가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15일~17일 고대 정신을 되살리자
  4.18 당시 상황을 느낄 수 있는 기획이 마련된다. 15일부터 학생회관과 백주년삼성기념관, 과학도서관에는 4.18정신이 담긴 대형 플래카드 게시된다. 민주광장에는 4.18사진전이 개최된다. 의거 당일 현장과 1969년부터 시작된 구국대장정 사진이 전시되는 사진전은 시대를 뛰어넘어 학생들에게 고대정신을 고취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또한 안암총학은 4.18을 주도했던 주역 3인인 박찬세(법학과 55학번) 교우, 이재환(정치외교학과 57학번) 교우, 이기택(상학과 57학번) 교우와의 인터뷰를 온라인에 게시하고 소책자로 제작해 각 건물에 비치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4.18기념탑 참배 행사와 총학이 진행하는 ‘4.18의거&문예선동’이 준비돼 있다. 안암총학생회(회장=황순영, 안암총학) 남병관 기획국장은 “목요일 열리는 4.18마라톤과 구국대장정의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해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행사를 준비했다”며 “단순한 행사로만 여기지 않고 많은 학우들이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18일 깨어나라, 솟아나라 고대정신!
  18일에는 마라톤과 구국대장정 행사가 진행된다. 올해엔 중앙광장에 대형 스크린이 설치돼 안암총학이 제작한 4.18관련 영상이 방영될 예정이다. 남병관 기획국장은 “학생들이 구국대장정을 시작하기 전에 영상을 보며 4.18에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선배들의 정신을 본받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며 “한 번 방영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오래도록 교육영상으로 남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회봉사단(단장=염재호 교수)은 총학생회와 연계해 4.18마라톤 및 구국대장정 참가자를 대상으로 모금활동을 진행한다. 현장접수 및 모금을 위해 설치된 부스에서 응원메시지 작성, 맨투맨 홍보 및 후원유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프로그램 총책임자 사회봉사단 5기 이성학(공과대 전전전09) 씨는 “학생들의 사랑이 담긴 성금을 환우들에게 직접 전달할 예정”이라며 “마라톤이나 구국대장정에 참가하지 않는 학생도 모금이 가능하니 많은 학우들이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마련된 성금은 본교 의료원 소아병동 소아암 환자와 양육시설에 전달될 예정이다.

  황순영 안암총학생회장은 “학생들은 4.18을 총학이 하는 하나의 행사로만 여기는 경향이 있었다”며 “이번 4.18의 여러 행사를 통해 정의를 위해 앞섰던 선배들의 정신을 한 번 더 기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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