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범대와 자연계 학생회관의 리모델링이 지연되고 있다.  
 

 사범대의 경우, 당초 지난 달 20일쯤 리모델링이 완공될 예정이었으나 현재까지도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에 대해 시설부측은 “8월 중 있었던 게릴라성 호우 때문”이라며 “신관 공사는 얼추 마무리되고 있으며 미진한 부분은 늦어도 9월 말까지는 끝내겠다”고 밝혔다. 또한 학사지원부도“남은 공사는 저녁 때 하는 식으로 하여 공사소음으로 수업에 방해가 되는 일은 절대 없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를 지켜보는 학생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리모델링 공사를 2학기 개강 전까지 맞춘다는 명분으로 1학기 종강도 일주일이나 앞당긴 터에 약속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한편, 이번 리모델링에 대해 동아리방과 과방이 있는 사범대 분관의 경우 사범대 풍물패 「소리사위」등을 중심으로 한 학생회 측에서는 복도와 창고 등이 너무 큰 부피를 차지한 것과 방음벽 설치 등으로 인해 방의 평수가 좁아졌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시설부 측은 “방의 평수와 모양은 그대로 유지했다”면서 “공사 도중에도 충분히 공사 내용을 설명하고 동의를 얻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자연계 학생회관의 경우 문제가 더 심각하다. 공사가 시작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박재익 공과대 학생회장은, 3월부터 공사성사를 위해 2천명 이상 서명운동 등의 꾸준한 투쟁을 해온 리모델링이 이토록 지연되고 있는데 대해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시설팀 관계자는 기획예산부와 부총장, 총장의 결재가 나지 않아서라는 입장을 밝혔고 기획예산부는 8월말에서야 기획안을 전해 받았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학생처 측은 “결재 후 시일이 오래 걸리는 공개 입찰방식보다는 수의계약이 시간이 절약될 수 있으나 일정금액 이상의 공사는 공개입찰 방식으로 시공업체를 결정하게 돼 있어 수의계약 성사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각 기관이 서로 다른 입장을 취하는 가운데 김대성 생명환경과학대 학생회장은 “이는 무엇보다도 학교측이 학생들의 편의를 지나치게 간과하였기 때문”이라며 “리모델링이 계속 지연된다면 개강후 학교측의 무성의함을 호소하는 운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고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