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신문인 만큼 강연에 관한 기사들이 많다. 하지만 강연의 일부만 맥락 없이 인용하거나, 전체 주제가 무엇인지 알 수 없게 기사를 쓴 경우가 종종 눈에 띈다. 강연 내용을 편집하는 과정에서 더 치밀한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동의보감과 관련된 기사는 시의적으로 적절하기도 하고, 또한 본교에 없는 학과를 타 대학의 수업을 통해 소개한 점이 흥미로웠다. 하지만 기사의 결말부분이 흐지부지하여 아쉽다.‘동의보감과 전통의학’의 마지막 문단은 한 문단 내에 서로 다른 내용의 문장이 나열되어 있다. ‘400년을 계승한 전공서’의 결말 역시 어색하다.‘탐구하며 보완한다’는 내용이 이어지고 있는데, 결말부 학생의 말은 동의보감의 지식을 그대로 수용한다는 뉘앙스를 풍긴다.
‘동의보감에서 찾은 생활의 지혜’는 동의보감의 내용을 대학생에게 적용해보려 했다. 흥미로운 시도이긴 하나, ‘헛것들이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 무릎을 구부리고 자라’는 마지막 부분 등은 조금 과한 느낌이 든다. 독자 입장에서는 ‘정말 따라 해도 되는 것인가?’고 의심쩍어 할 수도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기획면은 협동조합의 의미와 관련법, 다양한 협동조합과 그 실상, 학교내의 협동조합 등 다각도로 구성되어있어 구성뿐만 아니라 내용도 알차다.다만 근래 교내에도 생협에 관련된 세미나나 강연이 있었으니, 이에 관련한 기사도 실었다면 어땠을까 조심스레 생각해본다. 또한 고대신문인만큼,교내 생협 설립의 움직임도 좀 더 자세하게 다루었다면 더욱 알찬 구성이 되었으리라 생각한다.
강혜진(사범대 국교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