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영돈 PD

<이영돈PD의 먹거리 X파일>, <그것이 알고 싶다> 등 시사·다큐멘터리 프로그램 연출가이자 채널A 상무인 이영돈 PD(신문방송학과 75학번)의 강연이 21일 국제관에서 열렸다. 문과대학 멘토링상담센터(센터장=최덕수 교수)가 주관한 이번 강연에는 150여 명의 학생이 참석했다.

  이 PD는 자신을 지금의 위치에 있게 만든 건 ‘도전정신’이라며 어느 분야든 정착하지 말고 더 나아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저는 직장을 5년에 한 번 꼴로 바꿀 정도로 매너리즘에 빠지는 걸 참지 못했어요. 모든 분야가 표현하는 방식이 다를 뿐 고민의 과정은 비슷하다고 여겨 두려울 게 없었죠. 계속된 도전 속에 작은 성공들이 쌓여 나에게 자신감을 줬지요”

  아울러 이 PD는 도전을 통한 성공을 맛보기 위해선 ‘창의적인 생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간의 뇌는 정해진 한 방향으로 사고하는 성향이 있어 고정된 사고만 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깨면 새로운 생각을 떠올릴 수 있어요. 다큐프로그램 <마음>을 만들 때 다들 ‘그 주제로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겠어?’라고 했지만 다른 방향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제작하고 방송할 수 있었죠”

  창의적 생각의 일환으로 이 PD는 ‘창조적 모방’을 꼽았다. 아이디어는 훌륭한 작품에서뿐만 아니라 쓰레기 더미에서도 나올 수 있으며 기존의 것에 덧붙이는 것도 능력이라는 것이다. “<무한도전> 역시 드라마를 창조적으로 모방한 사례예요. <무한도전> 출연자들에게는 캐릭터가 주어지고 주인공, 악역, 사기꾼 등 다양한 역할이 있죠. 여기에 상황이 주어지면 대본 없는 드라마가 되는 거예요” 

  마지막으로 이 PD는 이 창의적 생각을 현실화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창의적인 생각도 열정이 없는 게으른 사람에겐 무용지물이 되요. 문득 떠오르는 파편적인 생각들을 연결한 것이 창의성이라면 이 생각들을 현실에 적용할 수 있는 역량 또한 우리 사회가 필요로 하는 능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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