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창캠퍼스 도서관에 공부하러 갔다가 빈자리가 없어 발걸음을 돌려야 하는 일이 자주 있다. 아쉽기도 했지만 내심 학구열에 불타는 고대생들의 모습이 뿌듯하기도 했다. 그런데 다음날 들른 도서관에는 주인 없는 책들만이 책상을 지키고있었다. 그 다음 날도 마찬가지였다.

알고 보니 공부보다는 도서관 자리를 맡아두기 위한 일종의 편법이었던 것이다. 이런 도서관의 자리 맡기 때문에 공부하려는 학생은 공부를 하지 못하고 집으로 발걸음을 옮길 수밖에 없었다.

안암 캠퍼스에는 좌석배치시스템이 있다고 하는데 서창캠퍼스에서도 이런 기계를 설치해 공부를 하고 싶은 학우들에게 책이 주인인 책상 때문에 공부를 못해 실망하며 집에 가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정명희 (자연과학대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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