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통계학>, <경제학입문>, <형식언어와 오토마타>, <중국역사의 이해>, <생명과학> 등은 모두 3월에 대출돼 아직까지 반납이 안 된 전공 관련 도서이다. 일부 학생들이 도서관에서 전공 관련 도서를 빌리고 한 학기 동안 사용하면서, 다른 학생의 이용을 막고 있다. 학술정보열람부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중앙도서관과 과학도서관에서 올해 3월부터 5월 29일까지 반납이 안 된 도서 수는 393권이며 그 중 전공 관련 도서는 약 100여 권(25.4%)이다. 민재원(문과대 사학12) 씨는 “과제나 시험기간에 참고하고 싶은 전공 책이 있어서 도서관에 가면 항상 대출 중”이라며 “똑같은 책이 매번 도서관에 갈 때마다 없어서 결국 책을 사게 된다”고 말했다.

  도서관 측은 뚜렷한 해결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도서 연체자에 대해 본교 도서관은 일정 기간 교내 도서 대출을 제재하고 있지만 이는 연체를 막는 직접적인 방안은 되지 못한다.

  이번 학기 전공 관련 서적을 연체 중인 한 학생은 “한 학기 동안 전공 수업을 따라가고 시험에 대비하기 위해서 필요한 책이어서 연체되더라도 쓰고 있다”며 “한 학기 동안 쓰고 반납하면 대출 금지 기간이 방학 안에 만료돼 딱히 불편함을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김정선 학술정보열람부 부장은 “도서관 측에서도 이러한 일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을 받아 개선점을 마련해야 겠다”고 말했다.

  타 대학의 경우 장기도서 연체자에게 연체료를 받는 도서관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 하루 당 연체료가 높지 않아 효율적인 방안은 아니라는 지적이 많다. 최수빈(서울대 영문학과11) 씨는 “연체료가 소액이기 때문에 책을 사는 것보다 부담이 적어서 학생들 모두 부담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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