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장기에서의 두드러진활약으로 비정기전을 승리로 이끈 럭비부 선수들. 앞에서부터 이시현(사범대 체교10, Lock), 정효진(사회체육10, Hooker), 양대영(사범대체교12, Lock) 선수
럭비부는 가장 최근 경기였던 ‘2013 서울시장기 럭비선수권대회’에서 연세대를 상대로 승리하면서 상승기류를 탔다. 작년 정기전에서 13-15, 춘계리그에서 10-12로 아쉽게 패했던 내용을 설욕한 의미있는 우승이었다. 럭비부는 전통적으로 강한 백스진의 플레이와 포워드진에서도 연세대에 전혀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효진 : 전력 안정에 기반되는 믿음직한 주장
럭비부는 올 시즌 경기 후반에 강한 모습을 보여주며 전력이 안정화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주장 정효진(사회체육10, Hooker)을 중심으로 포워드의 스크럼플레이가 좋아졌다. 그 결과 후반에 넘어가도 공격찬스를 많이 잡게 됐고, 전담키커 류재혁(사범대 체교12, Stand Off) 등의 백스가 꾸준한 공격기회를 얻었다. 또한 장성민(사범대 체교11, Full back), 정연식(사범대 체교12, Wing Back)의 경기 경험이 많아지면서 백스에서 잔 실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 정효진 선수는 개인의 기량 향상보다는 팀의 조직력 상승에 주목했다. 선수들은 주장의 역할이 팀 분위기를 많이 바꿨다고 진단했다. 운동장 안에서는 카리스마로, 운동장 밖에서는 친구처럼 다가오는 정효진 주장이 있어 팀 분위기가 많이 좋아졌다는 평이다. 이로 인해 1학년부터 3학년까지의 선수들이 각자의 고정된 역할이 아닌, 전 학년 선수들이 모두 뭉치도록 팀 분위기가 형성됐다. 정효진 선수는 올해 럭비부 전력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플레이에서의 손발을 잘 맞춰나가고 있다. 기량이 좋았던 지난 해  신예 선수들이 경험까지 더해져 전술적인 부분만 더 다듬는다면 정기전에서 반드시 지난 해의 패배를 되갚아 줄 수 있을 것이다.”

이시현, 양대영 : 눈에 뜨진 않아도 꼭 필요한 살림꾼
서울시장기 승리를 거둔 실질적인 주역들은 백스가 대부분이었다. 그동안 보여줬던 저득점 수비위주의 경기가 아닌 백스들의 돌파로 다득점 경기양상이 펼쳐졌다. 하지만 전통적으로 포워드의 스크럼에서 열세를 보여 연세대에 패배했던 점을 생각한다면, 이번 승리는 포워드진에서의 안정감 또한 승리의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중심엔 이시현(사범대 체교10, Lock)선수와 양대영(사범대 체교12, Lock) 선수가 있었다.

“지난 해보다 확실히 연세대 전에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 경기를 거듭할 수록 연습 때의 플레이가 경기에서도 보여지고 있다.”

럭비부는 이번 정기전을 앞두고 6월 일본으로 전지훈련을 떠날 예정이다. 6월 15일 와세다대와 매년 펼쳐지는 평가전을 비롯해, 많은 연습경기를 펼치며 경기감각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럭비부는 7월 열리는 대통령배 참가를 재검토 할 정도로 일본전지훈련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럭비부 김성남 감독은 정기전을 앞두고 가장 좋은 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김성남 감독은 “정기전을 대비하는 데 가장 중요한 부분은 선수들의 실전감각”이라며 “연세대의 신예선수들 기량도 많이 올라오고 있는 만큼 자만하지 않고 정기전을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고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