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신문이 4일부터 사흘간 세종캠퍼스 재학생 158명을 대상으로 ‘세종총학 중간평가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소속 단과대와 학년을 고려해 표본을 설정했으며 설문표본은 단과대와 학년을 고려해 할당했다. 조사방식은 안암캠퍼스와 같다.

인문대 | 다양한 사업에 비해 낮은 만족도
인문대 학생회는 6개 단과대 중 가장 많은 사업을 진행했다. 인문대 학생회는 이번 학기 △수강신청 문제 교학처장 항의 방문 △인문대 로비 리모델링 △인문대 PC실 이용시간 연장 △지하 1층 환경 개선 △흡연구역 설정 △인학회가 쏜다(잔디밭 술자리 지원) △교직원과 미화 노동자 만남 △5.18광주민주화운동 추모행사 참여 △성년의 날 행사 등을 진행했다. 그러나 △의견수렴 활동 △주최행사 만족 △복지증진 △교육권 개선 △등록금문제 해결 노력 등의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평균 만족도가(최대 5점) 2.3점으로 6개 단과대 중 가장 낮았다. 장대한 인문대 학생회장은 “행사를 잘 치러냈지만사회적 참여나 등록금문제해결 노력 등은 부족했다”면서도 “학생회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더 절실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은 인문대 학생회가 학생들과의 소통을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는 의견을 나타내기도 했다. 안지호(인문대 사회12) 씨는 “추진한 사업은 많은데 어떤 일을 하는지 구체적으로 알지 못했다”며 “원활한 소통의 장을 마련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과학기술대 | 늦은 출발의 과기대 학생회
과기대 학생회는 3월 보궐선거를 통해 당선된 학생회장이 4월부터 임기를 시작해 전체적인 사업 진행이 늦었다. 이에‘과기대 학생회의 주요 활동에 참가한 적이 있습니까’는 질문에 ‘아니오’라고 답한 학생들이 86.4%에 이르렀다. 학생회장의 이름을 모르는 학생의 비율(81.8%) 역시 높았다. 과기대 학생회는 △김치성과 함께 하는 면접의 모든 것 행사 △시험기간 레드불 증정 행사 △과기대의 핫한 야식행사 △‘밤과 음악 사이’ 등의 사업을 진행했다. ‘잘했다고 생각하는 사업은 무엇인가’를 묻는 질문에 ‘학생복지 개선 노력’이 1순위(50.9%)로 꼽혔다. 조현준 과기대 학생회장은 “지속되는 실험과 공부에 지친 과기대 학생들을 위해 복지사업을 많이 기획했다”고 말했다. 반면 ‘아쉽다고 생각하는 사업은 무엇인가’를 묻는 질문에는 ‘등록금 문제 해결노력’이 가장 아쉬운 사업(43.9%)으로 꼽혔다. 조현준 회장은 “4월에 임기를 시작해등록금에 대한 어떤 행동도 취하지 못했다”며 “다음 학생회가 등심위에서 의견들을 적극 표출하도록 실험실습비의 정확한 사용내역 정보를 모으는 등의 노력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사회체육학부 | 학생간 화합행사 위주의 사업
사회체육학부 학생회는 6개 단과대 중 가장 높은 지지율(90%)을 얻었다. 하지만 사회체육학부 학생회가 진행한 사업은 △학생복지 개선 노력 △학내구성원 간 소통과 화합 유도(레크레이션 형식의 체육대회, 선후배 대면식, 사은회) 두 분야에만 집중되어 있을 정도로 협소했다. 양인제 사회체육학부 학생회장은 “체육대회를 3월부터 준비하면서 다른 사업에뛰어들기 버거웠다”며 “2학기 때 공모전 형식의 학술제나 학부 특징을 살릴 수 있는 페스티벌 등을 기획 중”이라고 말했다. ‘아쉽다고 생각하는 사업은 무엇인가’를 묻는 질문에는 ‘등록금문제 해결노력’이 1순위(36.4%)로 꼽혔다. 등록금에실험실습비가 포함된 사회체육학부 학생들은 특히 등록금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이 시급하다는 의견을 많이 제시했다.양인제 회장은 “등록금 문제에 관해서 스스로 좀 더 인지를 하고 개선점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약학대 | 학생들의 만족도 가장 높아
약학대 학생회는 △의견수렴 활동 △주최행사만족 △복지증진 △교육권개선 △등록금문제 해결 노력 등의 만족도를묻는 질문에(최대 5점) 모두 4점 이상의 점수를 받았다. ‘잘했다고 생각하는 사업은 무엇인가’를 묻는 질문에 ‘등록금문제 해결 노력(7.7%)’을 제외한 모든 사업(△교육권 개선 노력 △학생복지 개선 노력 △학내 구성원 간 소통과 화합 유도△사회적 참여)이 23.1%의 결과를 얻어 전반적으로 모든 사업이 고루 잘됐다는 평을 받았다. ‘아쉽다고 생각하는 사업은 무엇인가’를 묻는 질문에는 ‘없다’는 항목이 1순위(40%)로 꼽혔다. 약학대 학생회가 진행한 사업들은 △약사고시실건의 △전약협 행사 △연대 약대교류회 참가 △체육대회진행 △약사회 등의 단체에 장학금 요청 △약사고시 개편안 공청회 참석 △약사공론학생기자단 지원 등이 있다. 이준우 약학대 학생회장은 “학년 별로 학생회 집부를 선정해 다양한 의견을 잘 수렴해 반영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등록금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장학금을 요청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할것”이라고 말했다.

경상대 | 학생들이 모르는 학생회 활동
경상대 학생회는 이번 학기에 △중고장터 △우산&우비 대여 △식기수거함 설치 △야식행사 진행 △故 이수현 추모제 △경상대 과별 체육대회 △E-sport 대회 등의 사업을 진행했다. ‘잘했다고 생각하는 사업은 무엇인가’를 묻는 질문에 ‘학내 구성원 간 소통과 화합유도’가 1순위(26.3%)로 꼽혔고 ‘아쉽다고 생각하는 사업은 무엇인가’를 묻는 질문에는37.9%의 학생들이 ‘잘 모른다’라고 답했다. 만족도(최대 5점)를 묻는 5개 항목에서는 평균 2.8의 만족도를 보였다. 김한규(경상대 경영정보08) 씨는 “연례행사 외에 학생회가 자체적으로 활동한 것을 본적이 없다”며 “단과대 내 학생들과 소통은 물론 故 이수현 추모제와 같은 중요한 행사 홍보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공공행정학부 | 세심한 홍보가 필요해
공공행정학부 학생회는 교육권 개선을 위한 노력이 두드러졌다. ‘잘했다고 생각하는 사업은 무엇인가’를 묻는 질문에 ‘교육권 개선 노력’이 1순위(26.3%)로 꼽혔다. 공공행정학부 학생회는 △출석률 100%하기 캠페인 △공공행정학부 독립 서명운동 △무료 아이스 커피 증정 캠페인 △야식행사 △공공행정학부 과장학금 증가 등을 진행했다. 허지웅 공공행정학부 학생회장은 “3월에 몰려있는 과행사로 인해 많은 학생들이 수업에 결석을 하는 일이 잦았다”며 “이러한 상황을고려해 결석을 하지 않는 캠페인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1순위로 꼽힌 ‘교육권 개선 노력(26.3%)’과 ‘잘 모른다(21.1%)’는 응답 비율이 5%포인트의 차이밖에 나지 않았다. ‘아쉽다고 생각하는 사업은 무엇인가’를 묻는 질문에도 ‘잘모른다’라는 대답이 가장 높은 비율(35.3%)을 차지해 단일 학부 내 세심한 홍보가 필요해 보인다. 김영위(공공행정05)씨는 “주요활동에 대해 알고는 있지만 참가를 해본 적은 별로 없다”며 “적극적인 홍보로 다른 사업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을 끌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참여활동을 한 가지 이상 알고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예’라고 대답한학생 비율이 57.1%였지만 ‘활동에 참가한 적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에는 64.3%의 학생들이 ‘아니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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