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년보다 일주일 일찍 시작돼 한 달이 넘도록 이어진 장마는 우리의 달콤한 여름방학을 눅눅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하지만 우중충한 날씨 속 무기력한 일상에 머물기보다는 고대생에게 친숙한 지하철 6호선에 몸을 싣고 훌쩍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듣기엔 친숙하지만 아직은 낯선 다섯 곳을 사진에 담아 봤다.
김연광·송민지·이지영 기자 news@kunews.ac.kr

월드컵공원
거센 장마 비가 잠시 멈춘 오후에 찾아간 노을공원은 한적한 분위기에 여유를 느끼기 딱 좋은, 그야말로 도심 속 초원 그 자체였다. 전망대에서 멀리 바라본 한강은 하루도 빠지지 않고 내린 비의 흔적을 보여주듯 고동빛으로 유유히 흘러가고 있었다. 노을공원, 하늘공원 등 5개의 공원으로 구성돼있는 월드컵공원은 과거 쓰레기 매립장이었다. 2002년 월드컵을 계기로 해서 현재의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월드컵경기장역 1번 출구로 나오면 월드컵공원의 시작이다. 마포구에서 운영하는 무료 자전거(2시간 무료)를 이용해 공원을 즐겨 보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다.

 

▲ 선유도공원
합정역 8번 출구로 나와 선선한 강바람을 맞으며 양화대교를 건너다보면 신선이 노닐다 간 섬, 선유도(仙遊島)의 공원 하나를 마주하게 된다. 선유도공원은 과거 선유정수장 시설을 바탕으로 조성한 국내 최초의 재활용 생태공원으로 생활하수와 빗물을 정화하는 과정을 체험 하도록 한 점이 인상적인 곳이다. 1만여 본의 수생식물들과 초목들이 아울러 낸 여름의 녹음을 만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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