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형들 낮에는 폭염, 밤에는 폭우가 계속되고 있는 장마 기간 동안 잘들 계셨소? 이번 장마는 낮보다 밤에 더 강하게 내렸다고 하오. 잠든 시간에 내리는 ‘야행성 장마’는 낮에 내리는 것보다 더 큰 피해를 끼친다고 하오. 기말고사 기간 이후부터 방학 동안 시기상 호형들의 관심이 흩어졌을 때 보과대 학과 통폐합, 소프트웨어 대학 추진 등 야행성 장마와 같은 일이 교내에 많이 일어나고 있소. 방학이라 여행도 다니고 여유를 즐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 늘 깨어있는 것도 중요한 것 같소.

  호형들, 주요 사립대학들이 방학마다 불법으로 초·중등학생을 대상으로 수 백 만원의 영어캠프를 운영해 논란이 되고 있다고 하오. 이들 대학에 본교가 포함되어 있다고 하니 춘추자 부끄러운 마음을 감출 수 없소. 현행법상으로는 학원으로 등록한 곳만 초·중·고등학생에게 수업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고 대학교는 봉사 수준의 저가 강의만 가능하다 하오. 허나 이들 대학은 명문대라는 점을 이용하여 불법으로 장사하고 고액의 수강료를 챙겼다고 하오. 이를 본 한 호형이 말하길 “교육으로 이름을 알린 것이 아니라 이름으로 교육을 판 것이로군”

  호형들, 본교에서 작년부터 매주 금요일을 그린데이로 정해 냉난방을 최소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오? 그린데이는 온실가스를 줄이고 에너지를 절감하자는 취지에서 추진된 제도라 들었소. 허나, 이런 좋은 취지임에도 불구하고, 그린데이 제도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이 크다하오. 특히 실험실을 사용하는 한 호형은 위생을 최우선시 해야 하는 실험실에서 땀이 흐르도록 실내온도를 맞추는 본교의 정책이 상식 밖이라 비판하였소. 이를 접한 한 호형이 하는 말이 “본교 학생들에게 금요일은 그린데이가 아니라 찡그린데이겠군!”

  호형들 서울 명문 사립대 교수가 영화관에서 여성의 치마 속을 몰래 찍다 경찰에 붙잡혔다는 소식을 들었소? 이 교수는 영화관에서 카메라가 달린 손목시계를 이용해 범행을 저지르다가, 현장에 본인의 명함을 떨어뜨려 덜미가 잡혔다 하오. 뿐만 아니라 교수 연구실에 찾아온 여학생들에게도 똑같은 수법을 사용해 추행을 해 더 큰 비난을 받고 있다 하오. 이를 접한 한 호형이 말하길 “명함은 원래 이름을 알리는 것인데, 오명을 알렸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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