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가 BK21플러스 ‘미래기반 창의인재양성형’에 24개 사업단(대형)이 선정돼 국내 대학 중 사업단 수 1위를 차지했다. 지원규모도 223억 원으로 서울대(385억 원)다음으로 가장 많은 액수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5개의 사업팀(소형)이 선정돼 다양한 분야의 연구가 활기를 띠게 될 전망이다. 인문사회계에 총 8개 사업단이 선정돼 전국 대학 중 가장 많은 인문사회계 사업단이 선정됐고, 자연계에서는 신청 사업단 중 하나를 제외하고 모든 사업단이 선정되는 결과를 거뒀다.

  사업단 성공 두드러져
  본교의 사업단 선정 수는 국내 대학 중 가장 많고 선정율도(86%) 높았다. 전체 28개 사업단이 지원해 24개 사업단이 선정됐다. 김상식 산학협력단장은 “사업단은 타 대 학과와 본교 학과의 경쟁”이라며 “사업단 성공은 본교 학과의 탄탄함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상식 산학협력단장은 본교가 연구중심 대학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했다고 덧붙였다. 한국 어문학 분야에서 사업단으로 선정된 최호철(문과대 국어국문학과) 단장은 “교수들의 연구 업적과 대학원생들의 연구 노력이 선정의 주원인”이라며 “내용적인 면은 물론, ‘다원성과 균형’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연구에 몰두했다”고 말했다.
  한편 본교는 서울대보다 사업단 수는 2개 더 선정됐으나, 예산은 약 160억 원이 적게 배정받았다. 예산은 사업단 신청 시 대학원 내 교수와 학생의 수에 비례해 신청액수의 상한선이 정해지기 때문이다. 김 단장은 “대학원생 수가 많은 학교는 최대로 지원금을 신청할 수 있는 반면 상대적으로 학생 수가 적은 본교는 최대로 신청할 수 없어 사업단이 가장 많은데도 차이가 나게 됐다”고 밝혔다.

  사업팀 수 적지만, 전략적 선택
  본교 BK21플러스 사업은 학과 영향력을 극대화하는 사업단 선정에 중점을 뒀다. 이에 본교 사업단은 최다 선정된 반면 사업팀은 5개가 선정됐다. 서울대가 13개 선정된 것에 비하면 많지는 않다. 김 단장은 “애초에 지원 금액이 크고 학과 발전에 집중할 수 있는 사업단 선정에 주력했다”고 말했다. 사업단 선정은 선정 쿼터와 평가기준을 사전에 공개해 전략이 수립이 쉽지만 소규모인 사업팀 선정은 경쟁율도 높고 평가 지표 확인이 어려워 경쟁팀의 동향을 판단하기 어렵다. 게다가 학과 교수 7명 이상, 전체 학과 교수의 70% 이상이 참여해야하는 사업단과 달리, 교수 3명이 참여하면 되는 사업 팀은 구성의 편의가 있어 많은 대학이 참여한다. 실제로 다수의 대학이 사업팀에 주력해 사업팀 경쟁률이 3:1로 높았고 반면 사업단은 평균 1.5: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학부생도 수혜자
  본교 대학원으로 진학하는 본교 학부생도 BK21 플러스 사업의 간접 수혜자가 된다. 정부의 대규모 지원이 7년간 이어져, 학부생이 대학원에 진학하면 좋은 환경에서 연구를 할 수 있다. 이번 사업으로 본교는 연구중심대학으로서 223억 원 규모의 돈이 7년간 지원된다. 김 단장은 “안정적 재원이 마련돼 세계적인 연구중심대학으로 가는 가속력 붙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대학원생들에게 안정된 재정지원 사업이기 때문에 우수한 학생들을 배출하고 우수한 연구업적을 낼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으로가 더 중요
  BK21플러스 사업 ‘글로벌인재양성형’ 선정결과는 9월 중 발표된다. 해외학자 유치 등 WCU와 비슷한 성격을 띠는 글로벌인재양성형은 안암캠퍼스와 세종캠퍼스가 각각 1팀 지원했다. 김 단장은 “지원을 했다가도 중도 포기하는 학교가 많아 본교는 처음부터 많은 팀을 내지 않고 두 팀에 집중했다”며 “집중 전략으로 총력을 모았기 때문에 두 팀 모두 기대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BK21 플러스 사업에서 최다 선정됐지만. 2016년 실시될 중간평가를 위해 연구자의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 3년 후 미래기반 창의인재양성형 중간평가에서 기준 미달된 사업단과 사업팀은 탈락된다. 이에 빅데이터 과학자 인력양성 팀을 맡은 강재우(정통대 컴퓨터통신공학부) 교수는 “중간 평가는 산학 연계에 힘을 쏟고 사업 관련 특허를 내는 등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대학생원생의 연구역량이 성장하도록 열심히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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