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 연구 분야에서 빅데이터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빅데이터 시장도 넓어지고 있다.  현재 국내에는 빅데이터 전문가가 부족해 대학생들에게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전문가를 기를 수 있는 교육여건은 척박한 상황이다.

  기업은 직원들에게 자체적인 빅데이터 활용 교육과 산학협력을 추진하면서 빅데이터 기반 사업의 미래를 위한 특화된 대학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KT 빅데이터 분석팀 김이식 상무는 “KT 빅데이터 분석팀은 장기적으로 빅데이터가 취업시장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 판단해 기존 KT직원들을 대상으로 내부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며 “멀지 않은 미래에 대기업에서 빅데이터 인재를 많이 필요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MSC 플랫폼개발팀 박재현 상무도 “이공계, 인문계, 상경계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빅데이터 인재를 모으기 위해 주력할 것”이라며 “현재 고려대 전산과와 빅데이터 교육을 추진 중이다”라고 전했다.

  외국계 기업과 협업을 추진해 빅데이터 시장을 개방하려는 국내 기업도 있다. 9월 초 미국 빅데이터 전문 기업 호튼웍스(Hortonworks)가 한국테라데이타와 협업해 아시아 지역 최초로 국내에 법인을 설립한다. 한국테라데이타는 국내 전문인력 양성과 함께 대학생 교육에도 관심을 갖고 있어 본교 학부생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도 구상하고 있다. 한국테라데이타 마케팅팀 이경주 부장은 “빅데이터에 대한 관심은 증가하고 있지만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이 많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빅데이터 시대의 주역인 대학생들이 기회를 얻도록 관련 교육 및 자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정부 부처도 대학생 빅데이터 활용 교육을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 정보화기획과 정준욱 행정사무관은 “10월에 빅데이터 분석·활용 센터를 구축해 대학생들이 빅데이터 활용의 핵심 기술인 하둡(Hadoop)을 온라인상으로 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기업들이 빅데이터 전문인력을 보유할 수 있도록 정부 부처가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본교도 8월 16일 BK21 사업에 빅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인력양성팀(사업팀)이 선정돼 빅데이터 동향에 합류할 예정이다. 강재우(정통대 컴퓨터통신공학부) 교수, 이희조(정통대 컴퓨터통신공학부) 교수, 이상근(정통대 컴퓨터통신공학부) 교수로 구성된 사업팀은 앞으로 본교의 빅데이터 연구와 교육을 주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강 교수는 “BK21 사업은 대학원생 교육 사업이기에 일차적으로 사업팀 소속 대학원생들에게 장학금 및 연수 기회가 제공된다”며 “본 사업팀 내에서 개발할 기술들을 기업에 이전하거나 대학원생들이 랩벤처를 만들어 직접 사업화 하는 방향으로 산학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라 말했다. 본교는 컴퓨터정보통신대학원의 수강과목으로 데이터 마이닝 수업이 있을 뿐 아직 빅데이터에 특화된 커리큘럼은 없다. 임종인 정보보호대학원장은 “빅데이터는 여러 분야에서 화두가 되는 융합 도구이기 때문에 문·이과를 합한 빅데이터 대학원 연계전공을 개설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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