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으로 상대방의 파상공세를 받아냈다. 승리에 대한 열망이 너무도 강했는지 경기가 끝나자마자 저절로 눈물을 쏟았다. 경기 시간 60분 중 마지막 3분을 버티지 못해 16년의 한(恨)을 풀지는 못했지만, 최후방에서 선수들을 조율하며 든든한 거미손이 돼줬다. 경기 내내 양 팀 선수 누구보다 빛났던 박계훈(사범대 체교11, GK)골리를 만났다.

- MVP급 활약을 펼쳤다. 소감은
“경기 막판에 동점골을 허용해 정말 아쉽다. 하지만 우리 팀 실력이 많이 성장한 것 같아 만족스러운 경기였다.”

-연세대의 슈팅 특징은 어땠나
“중거리 슛을 즐겨 시도해 골리를 맞은 퍽을 리바운드해 골로 연결하려는 의도가 보여 슛을 막은 후에도 집중했다.”

- 연세대가 고려대 골문 뒷공간을 이용해 파상공세를 퍼부었는데
“연세대가 아무리 파상공세를 퍼부어도 이번 고연전 결과는 다를 것이라 생각하고 경기에 임했다. 매 순간 팀 동료를 믿으며 방어에 임했다.”

- 3피리어드 때 많은 관중이 ‘박계훈’을 연호했다. 어떤 느낌이 들었나
“상대의 슛을 막느라 정신이 없던 와중에 학우들이 내 이름을 연호하는 소리를 들었다. 기분이 매우 좋았고, 그 응원을 들은 후 관중들을 위해서라도 경기에 승리해야겠단 열망이 더 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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