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홍유리 전문기자

  세종캠퍼스 통학버스가 현재 서울‧경기지역 노선만 운영돼 대전‧충청지역의 학생은 통학버스를 이용할 수 없다. 더욱이 지난 9년간 통학버스 관련 수요조사 자체가 없어 현황마저 제대로 파악되지 않고 있다.
 
서울로만 다니는 버스
  세종총학생회(회장=박광월, 세종총학)에서 관리하는 세종캠퍼스 통학버스는 서울·경기권에 한정돼 운영된다. 서울 및 경기권에서 통학하는 학생은 세종총학에 의하면 현재 3600여 명이다. 세종총학은 △신사 △논현 △강남 △광교 △사당 △강변 △양재 △잠실 △죽전 △신갈 △분당 △안양 등의 지역으로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통학버스는 이용자가 버스터미널과 기차역까지 갈 필요 없이 거주지에서 가장 가까운 지점으로 나가 버스를 탈수 있다. 또한 통학버스는 세종캠퍼스 안까지 운행돼 학생편의가 높다. 1회 승차 시 요금은 교통카드 6500원, 현금 7000원이다. 한 학기 정기승차권은 75만원이다. 차편은 등교 시간에 오전 6시50분, 7시, 8시 3 차례가 있고 귀가 시간엔 오후 12시에서 밤 9시까지 11차례 있다. 김이랑(사회체육10) 씨는 “요금 면에서 부담은 있지만 신속하고 버스 수도 많아서 만족하고 있다”고 했다.

대전ㆍ충청 지역의 노선 부재
  서울·경기권의 셔틀버스 시스템은 잘 이뤄진 반면 충청지역과 대전지역의 통학버스는 운영되지 않는다. 통학버스 노선은 세종총학이 결정하는데, 학생회 측은 현재 750여 명의 학생이 대전‧충청지역에 거주하지만 수요조사를 9년 동안 실시하지 않고 그전의 관례를 따랐다. 이에 박광월 세종총학생회장은 “대전은 기차 횟수가 많고 통학버스 체결이 힘들다고 판단해 조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모든 학생의 수요를 반영하기 힘들어 대전지역 학생들이 노선이 필요하다면 적극적으로 요청하는 자세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박은준(인문대 영문11) 씨는 “대전·충청지역에서 통학하는 학생들의 수요가 있는데도 총학이 수요조사를 하지 않은 것은 아쉬운 점”이라고 말했다.
  기차 교통편이 편리한 대전도 대전역에 대한 접근성에 따라 기차교통의 혜택을 받는 정도 차이가 크다. 대전 시내라도 사는 곳에 따라 대전역까지 30분이 걸리고, 대전역에서 조치원역까지 33분의 시간이 걸린다. 이규연(경상대 경영11)은 “중부 북구에 사는 학생들에겐 대전에서 학교까지 한번에 갈 교통편이 없고 기차역까지 가는 시간이 아깝다”며 “셔틀버스가 남부에서 올라가는 길에 중부 북구 학생들을 태우고 가면 시간 절약이 될 것”이라고 했다.

안정적 수요 부족
  대전·충정권 학생들의 수요가 있어도 노선을 바로 확보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수요 인원에 맞춰 노선을 정하면 수익을 보기 어려워 버스 회사는 운행을 꺼리는 실정이다. 현재 세종캠퍼스 셔틀버스를 운영하는 코리아 투어 박진수은 “대전지역 통학 학생 수(179명)가 대략 버스 4대정도 인원으로 나오지만 학생들의 하교시간이 너무 달라 4대만으로 버스를 운영하가 현실적으로 힘들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민규(경상대 경영08) 씨는 “하교시간은 힘들어도 아침 통학시간은 1,2교시에 집중돼 있으니 그때만이라도 운영을 하면 학생들이 많이 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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