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영(사범대 컴퓨터교육과) 도서관장은 이공계 교수로는 처음으로 도서관 관장직을 맡았다. 정순영 도서관장은 본교로 오기 전 국립중앙도서관에서 개발총책임자로 3년간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했다. ‘공공도서 관리시스템’ 개발 총책임을 맡은 경험이 있는 정순영 도서관장을 만나 본교 도서관의 문제점과 시스템 개선방향을 물어봤다.

- 국립도서관 시스템 개발 이후, 도서관과 인연을 다시 맺었다
“국립중앙도서관 시스템 개발 이후 고생을 많이 해서 인지 역설적이게도 도서관을 멀리했다. 사실 교수 재임 중 도서관에는 한 번 정도 갔다(웃음). 물론 도서관장으로 부임한 이후 애정을 갖고, 고려대학교 도서관을 본교 명성에 걸맞게 국내 최고의 도서관으로 만들려 노력하고 있다.”

- 현재 도서관의 문제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현재 도서관에 서비스와 좋은 자료가 많이 제공되지만 이용자들이 체감하지 못하고 있고 어떤 정보가 있는지 모르는 경우도 허다하다. 또한 너무 많은 지식과 정보는 오히려 이용자들이 원하는 유익한 자료를 완벽하게 찾기 힘들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본교 내 △출판부 △교양교육실 △교수학습개발원 등이 출판한 정보가 흩어져 저장된 것도 문제다. 디지털화 돼 KU Collection에 저장된 자료는 설명자료가 미흡해 실제가치에 비해 이용가치가 상대적으로 낮다.”

- 어떻게 개선해 나갈 계획인가
“취임 후 지금까지 해결방안을 위한 계획을 세우는 단계에 있다. 먼저 ‘Knowledge portal’과 ‘Personalized service’ 시스템을 제공해 이용자를 ‘맞이하는’ 서비스가 아니라 이용자에게 ‘다가가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고려대 도서관을 ‘Knowledge portal’로 만들어 이용자가 쉽게 확보된 자료를 확인하고, 도서관에 없는 자료는 어디에 가면 확인 할 수 있을지 안내해주는 시스템을 구축하려한다. 또한 이용자 개인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학술정보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사용자 친화형 인터페이스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본교 내 생산된 자료의 경우 도서관에 ‘아카이브’ 형태로 저장할 예정이다. 또한 KU Collection에 저장된 자료 설명 내용에 대해선 빨리 개선할 계획이다.”

- 더 많은 사람들이 도서관을 이용할 방안이 있다면
“도서관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사용자들이 모바일 환경에서 언제 어디서나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게 할 것이다. 물리적 환경에서는 사용자들이 쉽게 빌려 책을 볼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해보려고 한다.”

- 도서관 이용자와 학교에게 바라는 점
“먼저 학생과 교수가 많이 이용했으면 좋겠다. 도서관 서비스는 사용자로부터 나온다. 도서관을 많이 이용하는 사용자의 조언으로 더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도서관의 더 나은 서비스를 위해서 학교의 예산과 인력지원이 필요하다. 매년 전자 저널의 비용은 오르는 추세이지만 예산은 오히려 줄고 있다. 지원을 통해 소장자료 뿐 아니라 외부 모든 자료를 계속 분석해 사용자 맞춤 정보시스템을 제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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