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형들 2014년 청마의 해가 밝았소. 청마는 변화가 심하고 예측이 어려운 대변혁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하오. 혹여 호형들도 불확실한 미래에 막연히 두려워하고 있지 않소? 하지만 춘추자는 호형들에게 한 치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도 용기를 잃지 말라고 조언하고 싶소. 청춘 본연의 모습은 두려움을 잠식하는 열정으로 도전하는 것 아니겠소? 쉬지 않고 달리는 말처럼 호형들도 끊임없이 도약하는 한 해가 되길 바라오. 청춘이라는 마차에 몸을 실은 호형들의 열정적인 한 해, 기대하겠소!

 호형들 대한민국 국보 1호 숭례문의 복원작업에 러시아산 소나무가 쓰였다는 사실이 밝혀졌소. 경찰은 2013년 12월, ‘몇 개의 기둥에 우리나라 금강송이 아닌 러시아산 소나무를 썼다’는 핵심관계자의 진술을 받아냈소. 러시아산 소나무는 우리나라 금강송의 100분의 1도 안되는 가격으로 그 품질도 낮은 축에 속하오. 경찰 측은 누군가가 복원 과정에서 소나무를 바꿔치기해 그 이익을 챙겼을 것으로 보고 있소. 이에 한 호형이 말하길, “숭례문의 저 소나무 양심에 철갑을 두른 듯, 우리 기상이 바람서리에도 변할 지경이군.”

 호형들 지난달 본교 노벨광장에 붙은 대자보를 일베 회원이 훼손하고 인증사진을 찍은 사건을 기억하시오? 그 일베 회원이 16일 검찰에 송치됐다고 하오. 성북 경찰서는 이 날 이모씨에 대해 재물손괴 및 모욕 혐의를 적용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다고 밝혔소. 경찰에 입건된 후에도 대자보 훼손이 법적으로 문제가 되는 건 아니지 않느냐고 주장하던 이모씨에게 경찰이 대답을 해준 것 같소. 이를 접한 한 호형이 말하길 “대자보와 함께 찢어놓은 학생들의 목소리, 결국 찢은 본인만 안녕하지 못하게 되었군.”

 호형들, 최근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페이스북 페이지가 거래되고 있다 하오. 페이스북 페이지는 개인 계정과 달리 ‘좋아요’를 통해 글을 무한정 공유할 수 있어 많은 광고주들이 광고수단으로 이용하고 있소. 이에 페이지를 키운 뒤 광고비를 챙기거나 광고주에게 페이지를 판매하는 전문 중개인까지 등장하고 있다 하오. 페이지는 ‘좋아요’건당 40~60원의 가격이 매겨져 거래되고 있어 페이지 관리자들은 좋아요 수를 높이기 위해 선정적인 게시물로 타임라인을 도배하고 있소. 이에 한 호형이 말하길, “광고주의 뱃속 채우기 공세에 이용자들의 눈살만 찌푸려지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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