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형들, 본교 총학생회에서 사회적 약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기웃기웃 우리이웃’ 발간을 시작했다고 하오. 학교에서 호형들과 늘 함께하지만 주목받지 못하는 분들의 이야기를 귀여운 캐릭터와 아기자기한 디자인으로 풀어냈소. 창간호의 주제는 ‘미화노동자’ 분들이라고 하니 미화 노동자 분들의 목소리와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을 것이오. 총학생회가 학내의 약자들의 목소리를 알리기 위해 많은 고민과 노력을 쏟아 만든 결과물이라고 하니 ‘기웃기웃 우리이웃’에 호형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 가져주시기를 바라오.

○…호형들, SBS 교양 매칭프로그램인 ‘짝’이 끝내 폐지된다고 하오. 서귀포에서 진행된 5박 6일간의 촬영 도중 여성출연자인 전모 씨(여·29)는 5일 새벽 한 장의 유서를 남기고 2층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바 있소. 전모 씨는 유서를 통해 부모님께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배우자를 찾는 과정에서의 어려움을 마지막으로 전했다고 하오. 그러나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한 명이 자살해서 몇 명이 피해를 보는거냐며 비인도적인 댓글들로 유족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고 있소. 이에 한 호형이 말하길 “사람 목숨보다 ‘짝’이 없어지는 것에 무게를 두다니 한심하기 짝이 없군.”

○…호형들, 카드회사 정보유출에 이어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또다시 일어났소. 7일 KT 홈페이지 해킹으로 인해 1200만 건의 고객정보가 유출된 것이오. 주민등록번호와 연락처뿐만 아니라 주소와 직업, 은행계좌까지 모두 해킹 당했다 하오. 계속되는 정보유출 사고에 국회는 뒤늦게 주민등록번호 암호화를 필수로 한다는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안을 통과시켰소. 하지만 이미 유출당한 정보에 대한 보상은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는 실정이오. 이에 한 호형이 말하길 “소 잃고 외양간을 고쳤다면 도망간 소를 되찾아올 노력도 해야 하지 않겠소.”

○…호형들, 본교 커뮤니티 고파스의 익명게시판을 알고 있소? 익명 게시판은 개인 정보 노출 없이 자유롭게 글을 쓸 수 있어 많은 호형들이 애용하고 있소. 그러나 고파스의 공동 운영자인 ‘고파파’가 익명게시판의 전면적 변화의 목소리를 내비쳤소. 노골적인 음담패설과 인신공격성 게시글이 난무하고 이용자들이 이를 자정하려는 노력도 하지 않는다는 게 그 이유라 하오. 실제로 익명게시판엔 낯 뜨거운 글과 특정 인물을 저격하는 글 등을 쉽게 찾아볼 수 있소. 이에 한 호형이 말하길 “무분별한 게시글 배설에 정화조 도입이 시급하군.”

저작권자 © 고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