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중 조용했던 학교가 다시금 북적인다. 낯선 시작으로 들떠있는 요즈음, 고대신문도 봄을 맞아 설레는 마음으로 2014년 1학기 수습기자를 모집한다. 고대신문 동인들에게 고대신문 기자에게 필요한 덕목에 대해 물었다.

 정세균(법학과 71학번) 국회의원
 무엇보다도 발로 뛰는 부지런함과 열정이 필요하다. 옛날에는 주로 발로 뛰어다니며 취재한 내용으로 기사를 썼는데, 요즘은 기자들이 가만히 앉아 머리로만 쓰려고 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기자 여러분, 부디 열심히 뛰어다니길 바란다.

 최광식(사학과 72학번) 본교 한국사학과 교수,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자기 전공분야를 소홀히 하지 않으면서 다른 학문분야에도 호기심을 갖고 폭넓은 사고를 해야 한다. 사회변화에 관심을 두고, 글로벌한 감각을 가지려고 노력해야 하므로 외국어 능력도 갖추어야 한다. 그리고 문제의식이 담긴 기사는 어떻게 표현하는지가 중요하므로 많은 글을 읽고 문장력을 길러야 할 것이다.

 서금영(산림자원환경학과 97학번) 인사이트코리아 차장
 평범한 것을 특별하게, 특별한 것을 평범하게 ‘편집’해라! 본교와 자연계캠퍼스를 다니면서 두 곳의 구두수선 집 할아버지가 닮았다는 생각 안 해봤는가? 그대에게 호기심이 생겼다면 ‘왜’, ‘어떻게’라고 질문을 던지고 해답을 찾기 위해 행동하라! 사실 두 할아버지는 쌍둥이다. 그렇다면 언제부터 구두를 닦고 계셨던 것일까? 그분들은 1960년 4·18의거 때도 구두를 닦고 계셨다. 또 질문 없는가? 없다면 편집실을 떠나라!

 김민욱(한국사학과 01학번) MBC 기자
최고의 덕목은 내가 '기자'임을 잊지 않는 것.
대학생이지만 기자다. 총장도 불편하게 여기는 기자가 돼야 한다.
고대생이지만 기자다. 고대 밖 세상의 모든 일이 취재 대상이다.
아마추어지만 기자다. 서툴고 실수할지라도 열정은 뜨거워야 한다.
수습기자지만 기자다. 청소는 귀찮고 기사는 하찮아 보여도 내 이름을 걸고 글을 쓴다.

 류란(영문학과 04학번) SBS 기자
 첫째, 당연해 보이는 것에 대해 끊임없는 회의와 반문을 가져야 한다. 둘째, 일단 부딪치고 보는 무모함이 필요하다. 셋째, 타성에 젖지 않으며 지치지 않아야 한다.

정리|조아영, 추연진 기자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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