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남중국해에서 실종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가 일주일이 넘게 위치마저 확인되지 않고 있소. 게다가 말레이시아 정부가 항공기 실종 위치에 대해 중국과 베트남에 상이한 정보를 제공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부에 대한 비난도 거세지고 있소. 중국에는 수색 주요 지점을 남중국해라는 입장을 밝히고, 베트남에는 말라카 해협으로 수색대를 보내줄 것을 요청했다는 것이오. 하지만 정부의 잘잘못을 가리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탑승객들의 생명이오. 기적이 일어나 소중한 생명들이 무사히 가족의 품을 찾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소. 

 ○…호형들, 14일 오후 2시 전국에 민방위 훈련이 있었소. 공습경보를 알리는 사이렌 소리를 시작으로 대피 훈련이 시작됐지만, 이 소리에 귀 기울인 호형들은 별로 없는 것 같소. 본교를 비롯한 여러 캠퍼스에서는 아예 사이렌조차 울리지 않았다고 하오. 원칙에 따르면 민방공  모든 국민은 하던 일을 멈추고 지하대피소 등으로 피해야 하지만, 언젠가부터 민방위 훈련은 형식적으로만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오. 이에 한 호형이 말하길, “민방위훈련을 알리는 사이렌 소리가 사람들의 안보불감증도 경고하고 있군.”

 ○…호형들,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가 경선 룰 경쟁을 벌이고 있소. 민주당은 일정 규모의 배심원단이 TV토론을 본 뒤 후보를 선출하는 공론조사식 배심원제를, 새누리당은 ‘책임당원 50%+일반국민 50%’로 선출하는 상향식 공천제를 내세워 지방선거 경선의 혁신을 이끌겠다는 것이오. 하지만 당장 3개월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 당장 새 경선 방식을 적용하기엔 시간이 없고 국내 정치 현실을 감안하면 불가능하다는 반론이 만만치 않소. 여야의 경쟁적인 룰 변경을 본 한 호형이 말하길 “선거의 ‘룰’보다 선거 자체의 ‘질’에 쏟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겠소.”

 ○…호형들 아베신조 일본 총리가 14일 공식석상에서 고노담화에 대해 수정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소. 고노담화는 1993년 고노 요헤이 당시 관방장관이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 동원에 대해 사죄한 내용을 담고 있소. 집권 전 고노담화를 수정하겠다는 입장을 노골적으로 표명했던 아베 총리가 고노담화 수정 의사가 없다고 밝힌 건 최근 미국이 한일 관계개선을 강력하게 요구한 것을 고려했기 때문으로 생각되오. 이 소식을 접한 한 호형이 말하길, “외세에 의해 쉽게 바뀌는 총리의 역사의식을 보니 그 나라 역사의식도 알만 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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