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도 1학기, 안암캠퍼스 재학생(2만105명) 중 798명(4%)과 세종캠퍼스 재학생(7167명) 중 430명(6%)이 학사경고를 받았다. 안암캠퍼스의 단과대별 학사경고자의 비율 차이는 최대 11.5포인트의 편차를 보인다.

 안암캠퍼스 소속 단과대 중에선 디자인조형학부가 재학생 138명 중 17명이 학사경고를 받아 12.3%로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에 조준흠 디자인조형학부 부학생회장은 “디자인조형학부는 2학년에 진입하며 전공을 택할 때 디자인과 조형 중 자신이 맞는 분야를 학점과 관계없이 택한다”며 “전공 결정에 학점이 영향이 없어 다른 학부보다 학점관리에 신경을 덜 쓰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외에 정통대(7.7%), 공과대(6.4%), 이과대(5.9%), 보과대(4.7%) 등이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반면 의과대는 재학생 386명 중 3명만이 학사경고를 받아 0.78%로 비율이 가장 낮았다. 나흥식(의과대 의학과) 교수는 의과대에서 학사경고를 받는 학생들이 매우 적은 이유로 “의과대학은 학기제가 아닌 학년제로 운영돼 한 과목만 F가 나와도 유급이고 재수강도 불가능해 학사경고를 받는 학생이 매우 적은것”이라고 말했다. 의과대에 이어 간호대(1.5%), 사범대(2.3%), 미디어학부(2.5%) 등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구영경(사범대 영교12) 씨는 “사범대의 경우 입학할 때 이미 전공이 정해져있어 모든 학생이 1학년 때부터 전공 수업을 신청해 저학년 때부터 긴장하고 공부를 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세종캠퍼스의 경우 인문대가 재학생 1841명 중 69명만이 학사경고를 받아 3.8%의 가장 낮은 비율을 보였다. 이에 배윤미(인문대 영문11) 씨는 “인문대 학생 중에 안암캠퍼스 이중전공 또는 교직이수를 희망하는 학생들이 많아 학점이 대체적으로 높은 편”라고 말했다.

 이제 막 대학생활을 시작한 신입생들에게 고학년들은 학사경고는 ‘피할 수 있으면 피하라’라고 조언한다. 1학년 때 학사경고를 받은 장재훈(사범대 컴교11) 씨는 “재수를 할 때 힘들게 공부했기에 1년 정도는 놀아도 될 거라는 보상심리가 있었다”며 “노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학업에 너무 소홀하지 않도록 균형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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