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사니 고미타(五味田) 홋카이도대 국제사무처장. 사진│박현범 기자 diem@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삿포로 시에 위치한 홋카이도대는 1만 1632명의 학부생과 6351명의 대원생이 재학 중인 홋카이도 유일의 종합대학이다. 본교와도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개설하는 등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2013년도 기준으로 본교의 홋카이도 교환학생은 161명이다. 마사니 고미타(五味田) 홋카이도대 국제사무처장을 만나 대학의 특징과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 홋카이도대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해 달라
 “홋카이도대의 시초는 1876년 삿포로 농학교다. 1947년 홋카이도대로 교명을 변경했고 2004년을 기점으로 오늘날의 국립대인 홋카이도대가 됐다. 서울대, 고려대를 비롯해 미국, 독일, 중국, 프랑스, 등 전 세계 32개국, 100여 개 대학과 교류협정을 맺고 학술연구와 다양한 인적교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홋카이도대만의 특징이 있다면
 “대학의 시초가 삿포로 농학교인 만큼 홋카이도대는 농학부와 낙농업이 유명하다. 농학부는 학과 진입 때 경쟁률이 10:1에 육박한다. 교내에 위치한 2개의 농장에서는 우유와 치즈를 생산한다. 한편, 지역적 특성으로 학기 시작이 4월 초다. 일본의 다른 지역 대학들은 한국처럼 3월에 학기를 시작하지만, 대학이 위치한 삿포로는 3월까지도 눈이 많이 와서 학생들의 등교가 거의 불가능한 수준이다”

 - ‘소년이여 야망을 가져라 (Boys be ambitious)’ 는 어떻게 탄생한 문구인가
 “초대 교장 윌리엄 클라크(William Clark) 박사가 당시 삿포로 농학교 학생들에게 한 말이다. 1877년 교장 임기가 끝나고 미국으로 귀국할 때 박사는 학생들에게 ‘소년이여 야망을 가져라. 이기적인 성취, 사람들이 명성이라 부르는 덧없는 것을 위해서가 아닌 단지 인간이 갖추어야 할 모든 것을 얻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이 말에 담긴 △개척자 정신 △국제적 인식 △전인적 교육은 홋카이도대의 교육이념으로 자리 잡았다”

 - 외국학생을 위한 특별한 프로그램이 있는가
 “교환학생을 위한 HUSTEP(Hokkaido University Short-Term Exchange Program)과 유학생을 위한 MJSP(Modern Japanese Studies Program) 프로그램이 있다. HUSTEP은 교류협정을 맺은 대학에서 온 학생들을 대상으로 문화, 사회, 환경 등에 대한 수업을 영어로 진행하고, 일본어를 배울 기회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MJSP는 교류협정과 무관하게 지원할 수 있는 학부 과정으로 올해 처음 시작했다. MJSP는 학부 과정에 들어가기 전 6개월동안 의무적으로 일본어 수업을 받게 해, 유학생의 일본어 실력 향상을 돕는다. 프로그램의 목적은 학부 과정 이수와 학사 취득에 있어 유학생의 언어적 장애를 해소하는 것이다. 이후 4년간의 학부과정에서는 일본 문화에 대한 전반적 이해를 제공하는 강의를 받는다. 현재 한국학생 4명 정도가 MJSP에 지원한 상태다”
 
 - 후쿠시마 원전사태가 유학생과 교환학생 지원 비율에 영향을 주진 않았나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로 지원 유학생의 증가 비율이 대폭 감소했다. 하지만 홋카이도는 후쿠시마와 비행기로 1시간이 걸릴 정도로 멀어 방사능 수치가 낮아 안전하다고 생각한다”

 - 한국과의 교류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
 “한국 16개 대와 협정을 맺고 있지만 더 많은 교류를 위해 2011년 서울에 ‘홋카이도대 서울오피스’를 설립했다. 서울오피스는 유학을 희망하는 학생과 공동연구를 하고자 하는 연구자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상담 서비스를 담당한다. 서울오피스와 연계해 교류 협정대학을 대상으로 매년 ‘홋카이도대의 날’을 열어 교환학생 및 유학생 유치에 힘쓰고 있다. 이 행사에서는 교류 협정대학과 홋카이도대의 대표자, 교수진, 학생들을 초대해 학교 홍보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하고 이미 유학을 온 학생들이 홋카이도대를 소개하는 시간을 갖는다. 고려대에서도 2012년 9월 행사를 진행했으며 앞으로도 교류 증진을 위해 더 많은 행사를 계획 중이다”

 글│안병수, 이종은 기자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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