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형들, 최근 서일대에서 연극학과와 문예창작과를 취업률이 낮다는 이유로 폐지시킨 것을 알고 있소? 이처럼 취업률이 낮거나 비인기 학과를 폐지하는 일이 대학가에서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다 하오. 학문의 전당이 되어야 할 대학이 취업양성소로 변해가는 모습에 춘추자는 통탄을 금치 못하오. 지난 2주에 걸쳐 진행된 교육환경개선운동에서도 본교 교육이 취업위주라는 호형들의 비판의 목소리가 많았다고 하니 이는 비단 남의 일만이 아닌 것 같소. ‘교실 이데아’가 대학가의 현실로 옮겨오기 전에 학교와 학생들이 교육의 진정한 가치를 깨닫고 ‘강의실 유토피아’를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소.

 ○…호형들, 최근 규제 완화 정책이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소. 박근혜 대통령이 각종 규제를 철폐하고 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방침을 내렸기 때문이오. 의료와 교육 부문 규제를 완화하면 일자리 창출도 가능하다는 전문가의 의견이 나오면서, 건축·농지·금융 관련 규제들도 대통령의 방침 1주일 만에 개정되고 있소. 그러나 이러한 개정이 섣부른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소. 빠른 변화는 자칫 혼란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정부와 각 부처의 신중한 판단이 필요한 상황이오. 이에 한 호형이 말하길, “규제완화의 광풍이 단순히 규제 숫자가 아닌 규제의 폐해만 쓸어갔으면 좋겠군.” 

 ○…호형들, 광주고등법원이 수백억 원 탈세 혐의로 254억 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은 허재호 전 대주그룹 회장의 환형유치 금액을 일당 5억 원으로 산정한 사실을 아시오? 통상적으로 일반인의 노역 일당이 5만원 내외에서 정해지는 것에 비해 지나치게 불합리한 ‘황제 노역’이라는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소. 또한 판결 전 항소심 담당 판사가 대주 계열사와 아파트를 거래한 사실이 밝혀져 많은 이들이 분노했소. 법의 형평성을 수호해야할 법관이 공정한 판결을 내릴 의무를 저버린 것이오. 이에 한 호형이 말하길, “정의의 여신상은 공정성을 위해 두 눈을 안대로 가렸지만, 정작 우리나라의 법관은 돈에 눈이 멀었군.”

 ○…호형들 최근 학내 와이파이가 제대로 터지지 않아 중앙광장 지하 열람실이나 정경관 등 캠퍼스 곳곳에서 불편을 호소하는 학우들이 늘어나고 있소. 하나스퀘어 그룹스터디룸의 경우 와이파이를 설치하면서 기존의 랜선을 없애 와이파이가 말썽인 날에는 노트북 사용을 제대로 할 수 없다고 하오. 학교 측에선 작년 말 무선 랜 취약지역에 엑세스 포인트(AP) 교체작업을 진행했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는 부분이 있어 총학생회 측이 직접 문제가 되는 곳의 개선을 요구할 계획이라 하오. 이에 한 호형이 말하길, “와이파이가 터지지 않아 느려진 속도, 학생들 속도 같이 터지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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