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원노조 지부장 김재년
 1905년에 개교한 본교가 2014년 5월로 109주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본교의 전 구성원과 더불어 개교 109주년을 기념하고 그동안 본교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신 선현들에 감사드리고, 현재의 고려대학교를 이어 가고 있는 모든 분들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합니다.

 고려대학교의 역사는 민족의 수난기에 시작되어 해방과 동족상잔의 비극, 4.19 등 굵직굵직한 사건을 겪으며 본교는 이제 명실상부한 사학 명문으로 굳건하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물론 본교의 역사가 항상 밝은 모습만 있었던 것은 아니고 탄압의 암울한 시절과 과거사로 인한 혼란이 발생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혼란과 위기의 시절을 겪으면서도 본교는 모든 구성원들의 힘과 지혜를 모아 어려움을 이겨 내고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크게 인정하는 최고 대학의 반열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지난 2013년 본교는 BK21 플러스 사업에서 최다의 사업단이 선정되는 성과와 국내외의 각종 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등 그 기운이 융성하는 기회를 맞이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저절로 이루어진 성과가 아니라 전 구성원이 합심하여 열심히 노력한 결과일 것입니다. 그 가운데에서도 본교가 나아 갈 방향을 고민하고 제시하는 지도자들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였고, 다른 구성원들은 지도자의 결정 사항을 자신의 시각에 비추어 판단하면서도 지도자를 믿고 같은 방향으로 전진하였기 때문에 가능하였을 것입니다. 한 배의 선장의 판단이 얼마나 중요한지 우리는 뼈저리게 느끼고 있는 요즈음입니다.

 아무쪼록 이제 109주년 개교기념일을 맞이하게 된 본교의 생일을 다시 한 번 축하드리며 본교가 소중한 가치로 간직해 온 ‘자유, 정의, 진리’와 ‘신의일관’, ‘공선사후’ 등 높고 아름다운 정신이 오늘 본교에 몸담고 있는 구성원들뿐만 아니라 후세에 입학하거나 재직하게 될 모든 사람들의 가슴에 면면히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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