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형들, 개운사 암자인 보타사의 마애보살좌상이 보물로 지정된다고 하오. 유형문화재 제 89호에서 보물로 격상되는 것이오. 대웅전 뒤쪽 암벽에 새겨진 마애보살좌상의 모습은 가히 위엄을 자랑하고 있소. 특히 고려 말에서 조선 초 전형적인 보살 양식을 보이고 있어 문화재로서의 가치가 있다고 하오. 유형문화재에서 보물이 된 마애상처럼 호형들도 본인들의 감춰진 가치를 발견하길 바라오.

○…호형들, 감사원이 지난해 6월 복원된 국보 1호 수례문의 단청, 지붕, 지반 등에 대한 재시공을 문화재청에 15일 통보했다고 하오. 문화재청은 2009년 12월 민간업체 두 곳과 계약을 맺고 공사를 진행하였소. 그러나 공사기한에 맞추려다 곳곳에서 부실시공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는군. 이에 한 호형이 말하길, “정도전이 ”숭례문이 전소되거든 도읍과 국가의 전운이 다한 것이니, 멀리 피난을 가야한다.‘고 했는데 정도전의 말이 현실이 될까 두렵소.”

○…호형들, 교양관 6층 남자화장실이 미디어관에서 훤히 보이는 것을 아시오? 그 곳에서 볼일을 보는 학생들은 당혹스럽기 짝이 없소. 그런데 더욱 심각한 것은 밖에서 보이는 화장실이 교양관말고도 여러 군데 있다는 것이오. 보건대 화장실, 과학도서관 1층 화장실, 제2공학관 1층 화장실 등 많은 화장실이 밖에서 보이는 구조로 되어 있소. 이래서는 날 볼까 두려워 볼일도 제대로 못 볼 판이오. 이에 대해 한 호형이 말하길, “근심을 놓고 오려다 수치심만 안고 오는군.”

○…호형들, 현재 국민대, 광운대 등 인근 대학가를 중심으로 홍역이 유행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소? 지금까지 12명의 학생이 확진판정을 받았고 의심환자는 50여명에 다다랐다고 하오. 한편 부산대에서는 14명의 학생이 결핵의 걸려 학교가 비상에 걸렸다고 하오. 이처럼 대학가에서 전염병이 발생했는데도 불구하고 보건 당국이 사실을 적극적으로 알리지 않고 교육부에서는 이를 전혀 모르고 있던 것으로 드러나 비판을 사고 있소. 이에 대해 한 호형이 말하길, “학생들은 홍역 때문에 얼굴이 붉어졌는데 당국은 미흡한 대처에 얼굴을 붉히는지 모르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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