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7일 오후, 광화문에는 온라인 게임 <크레이지 아케이드>를 비롯한 여러 게임의 익숙한 멜로디가 울렸다. 게임OST를 오케스트라로 연주해 ‘게임은 문화’라는 메시지를 던진 이 플래시몹은, 본교 단과대 학생회장 출신들로 이루어진 청년창업기업 ‘개울에서 바다로’가 진행한 사업이다. 학생들이 진정한 꿈을 찾도록 돕기 위해 창업을 했다는 이창헌(보과대 물리치료09) 씨, 신현석(공과대 화공생명08) 씨, 조광희(생명대 환경생태공학09)씨를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 ‘개울에서 바다로’의 구성원은 누구인가
이창헌
│“남기훈 전 의과대 학생회장을 대표로 이창헌 전 보건대 학생회장, 신현석 전 공과대 학생회장 , 조광희 전 생명대 학생회장, 김건호 전 생명대 학생회장이 소속돼있다. 고대생 외에도 이화여대나 경희대 등 다양한 대학생들이 모여 구성됐다. ”

 -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 왼쪽부터 이창헌(보과대 물리치료09) 씨, 신현석(공과대 화공생명08) 씨, 조광희(생명대 환경생태공학09)씨. 사진|이수빈 기자 lion@

이창헌│“학생회 활동을 하면서 학생들을 가까이서 보다 보니 대학생에게 정말 필요한 게 뭔지 늘 고민했다. 아마추어인 대학생이 개울에서 바다로 나아가듯 세상으로 나아가게 할 발판을 만들어주고 싶었다.”
조광희│“만나본 많은 학생들은 누구보다 큰 꿈을 가지고 있었지만, 사회와 현실이 요구하는 대로 자신의 적성을 맞추고 있었다. 이런 현실에 안타까움을 느껴 그들의 중간 매개 역할을 하고 싶다는 취지에서 아이디어를 낸 게 ‘모히또’다.”

 - ‘모히또’ 사업에 대해 간략히 소개해 달라.
신현석
│“모히또(MOITDO)는 모으다(MO), 잇다(IT), 하다(DO)를 의미한다. 이는 학생들이 관심사별로 나뉘어 활동할 수 있는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하는 웹 기반 플랫폼이다. 공모전, 버스킹 등 다양한 활동을 하기 위해 필요한 사람을 모으고 서로 지원과 후원을 주고받을 수 있는 공간이다.”

 - 꿈을 이루기 위한 사람과 자금을 모을 수 있는 플랫폼인 것인가?
조광희
│“그렇다. 우리가 진행했던 광화문 플래시몹도 이런 방식으로 사람을 모으고 후원을 받아 진행했다. 현재 플래시몹 영상이 유튜브에서 이슈가 돼 일주일 만에 조회수 20만 이상을 기록했다. 다른 커뮤니티까지 합치면 영상 조회수는 50만 정도 된다. 모히또의 가능성을 보여준 프로젝트라고 생각한다.”
이창헌│“지금 우리나라에 기부문화가 확산되고 있어서 이렇게 어필만 잘 하면 대기업이 아닌 일반인에게도 후원을 받을 수 있다. 현재 베타서비스가 진행 중이며 홈페이지와 어플이 90%이상 완성됐다.”

 - 학생회와 동아리 활동이 어떤 도움이 됐나
이창헌
│“학생회 국원에서 회장까지 맡으며 얻은 것은 경험과 사람이다. 학생회 활동을 하며 교직원, 교수, 외부 업체 등 많은 사람을 만나 인맥이 쌓였다. 또, 학생회에서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모아 LOIC생명과학실천단 등의 프로젝트를 기획했던 일을 바탕으로 사업부에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진행할 수 있었다. 보과대 건물이전, 소속이전과 관련해 단과대학 측과 면담을 진행할 때 갈등을 극복했던 경험은 오늘날 외주 업체와 면담을 진행할 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 후배들에게 조언 한 마디
이창헌
│“ 현실적으로 ‘공부하지 말고 너 하고 싶은 거 하라’고 말하기엔 사회가 녹록치 않다. 하지만 내가 하고 싶은걸 찾을 수 있는 때는 대학생 기간이라고 생각한다. 20대 초반은 도전해도 되고 실패해도 되고, 모든 게 용서가 되는 나이니까 하고 싶은 걸 찾았으면 좋겠다.”
신현석│“꿈을 찾기 위해 다양한 경험과 많은 사람을 만나야 한다. 학생회를 비롯한 학내 여러 활동은 자신이 원하는 걸 구체화 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학업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다양한 활동을 해보는 것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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