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발간된 중앙일보 교육 섹션 1면 기사에 일베의 상징이 포함된 본교와 연세대의 잘못된 교표가 쓰였다. 언론의 잘못된 본교 교표 사용은 이번이 두 번째다. 중앙일보 측은 9일 본교와 연세대에 전화해 잘못된 교표 사용에 대해 사과했고, 다음날인 10일 자 중앙일보 2면 ‘바로잡습니다’ 코너에 정정보도를 냈다. 중앙일보 커뮤니케이션팀은 “해당 기사의 이미지를 담당한 외부 인력이 인터넷상에 떠도는 이미지 중 선명도가 제일 높은 것을 사용해 벌어진 실수였다”고 해명했다. 

  계속되는 언론의 잘못된 교표 사용에 대해 본교는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홍보팀 남상헌 씨는 “잘못된 교표가 사용된 기사를 본 후 중앙일보 측과 연락했으며 다음 날 사과 전화를 받았다”며 “언론사가 공식적인 교표를 사용할 책임이 있으며 본교는 공식 홈페이지에 올바른 교표를 게시해놓고 있다”고 말했다. 남 씨는 “오보에 대한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신승걸(공과대 전전전10) 씨는 “계속되는 오보로 학교 이미지가 실추될 수 있어 학교가 강력하게 대응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 사건 이전에도 3월 2일에 방영된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에 일베의 상징이 포함된 본교 교표를 사용해 논란이 됐다. SBS 스포츠 뉴스도 2013년 9월 27일 ‘고려대, 연세대에 완승’ 보도를 비롯해 수차례 잘못된 연세대 교표를 사용했다. 이에 김현정(문과대 서문14) 씨는 “우리나라의 대표 언론사들이 보도할 자료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잘못된 학교 마크를 사용한다는 것에 실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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