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세종캠퍼스에는 건물 외벽이나 돌, 벤치, 화장실 등에 각종 홍보 포스터가 붙어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학생들이 캠퍼스 내 옥외 게시판을 잘 모르기 때문이다. 현재 세종캠퍼스에는 과기대·인문대·구경상관 앞에 각 1개, 학생회관 근처에 3개로 총 6개의 옥외 게시판이 설치돼 있다. 하지만 그 이용률은 현저히 낮다. 송민(인문대 사회14) 씨는 “게시판이 어디 있는지 모르겠다”며 “게시판이 눈에 잘 띄지 않는다”고 말했다.
  
▲ 인문대 앞 게시판은 잔디와 대리석 구조물로 인해 접근성이 떨어진다.

  동선과 맞지 않는 게시판
  학생들에게 게시판이 보이지 않는 이유로 게시판의 위치가 학생들의 동선과 어긋나는 점을 꼽았다. 이에 조제홍 홍보팀 주임은 “농심국제관과 석원경상관이 없던 시절에는 학생회관과 학술정보원이 학생 유동 경로의 중심이어서 그 자리에 게시판이 설치된 것”이라며 “건물이 생긴 이후 학생들의 동선이 바뀌며 여러 사람에게 정보를 전달해야 할 게시판이 제 역할을 못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마저도 접근성 떨어져
  더욱이 현재 설치된 게시판에는 위치에 맞지 않는 시설들이 게시판을 가리고 있다. 실제로 인문대 앞 옥외 게시판 앞은 대리석 의자와 잔디가 뒤덮고 있어 게시판을 알아보기 힘든 상태다. 오승민 인문대학사지원팀 주임은 “학생들이 옥외게시판을 활용하지 않으니 학사지원팀이나 학생회 측의 관리운영 자체가 모호해진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게시판 정비사업 준비 중
  세종캠퍼스 총학생회(회장=조현준, 세종총학)는 현재 설치된 게시판의 문제점을 파악해 옥외에 게시판 신설사업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조현준 회장은 “세종학술정보원 정문 앞 보도에 중앙게시판 신설을 계획 중”이라며 “새로 생기는 게시판의 정확한 관리 규정도 제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송석 시설팀장은 “현재 학생들의 유동 경로를 파악했을 때 농심관 앞 또는 중앙광장이 적당한 위치”라며 “시설팀 예산 확인 후 게시판 설치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중앙게시판이 신설된다는 소식에 김인태(공공행정 09) 씨는 “단과대 게시판을 보면 통일성이 없어 산만했는데 게시물을 중앙게시판에 집중시킨다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장성규 과기대학사지원팀 과장은 “게시판의 운영도 중요하지만, 게시판을 자주 확인하는 학생들의 자세가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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