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을 맞아 학생들의 이사 수요가 늘고 있다. 이에 본교 주변의 방값 시세와 현황을 전셋집을 위주로 살펴보았다. 전셋집은 월세집에 비해 공급이 적지만 수요는 훨씬 크다. 참살이길 입구에 위치한 안암부동산 대표 황용강(46·남) 씨는 “전셋집 개수는 월셋집 개수의 10분의 1이지만 전셋집을 찾는 사람은 월세집의 두 배 수준”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부동산시장에서 전세제도의 축소를 전망하면서 그 이유로 △주택가격의 동결 △저금리 지속 △다주택 보유의 부담 등을 꼽는다. 그 중 주택가격의 동결이 전셋집 물량이 감소하는 가장 큰 이유다. 통계청이 발표한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2014년 6월 주택매매가격은 전국적으로 변화가 없었다. 은행의 저금리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이에 건물주들은 전세금을 올리거나 월세로의 전환을 통해 수익기대를 높이고 있다. 본교 주변도 예외는 아니다. 개운사길에 위치한 희원빌딩의 건물주 황원준(59·남) 씨는 “은행 이자율이 낮아 전세금만으로 이익을 얻기 어렵다”며 “월세를 받아야 실질적인 이익이 된다”고 말했다.

  안암부동산 대표 황용강 씨는 “집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안암동의 월세가격 평균은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50만원”이라고 말했다. 학교 주변의 월세가격 계산은 전세가격에서 보증금을 뺀 후 100을 나눈 값을 기준으로 한다. 전세가격이 7000만원인 곳에 보증금으로 3000만원을 지불낸다면 40만원이 월세가격이 된다.
 

  공급건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안암동의 월세방의 보통 크기는 23㎡ (7평)이다. 가격은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50만원을 전후로 형성된다. 옵션은 풀옵션이며 관리비는 월세와 별도로 5만원 정도이다. 하지만 이 수치는 △건물의 신축년도 △공과금 포함 여부 △옵션의 구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학교 근처의 전셋집들 중 9군데를 조사했다. 조사 항목은 학생들이 전셋집을 찾을 때 가장 많이 보는 △주소 △크기 △가격 △건물의 신축년도 △학교로부터 거리 △옵션 △관리비 △청결도 △입주자 유무에 초점을 뒀다.

인포그래픽┃차정규 기자 regul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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