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혁(공과대 전기전자11) 씨의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Polariant’가 창업진흥원이 주최하는 ‘글로벌 청년창업 활성화 사업’에 선정됐다. ‘Polariant’의 핵심 기술은 편광을 이용한 방향인식 기술이다. 장 씨는 사막 개미가 편광을 이용해 집을 찾으러 가는 원리를 응용했다. “편광이라는 광학적 현상으로 기존의 방향 인식 센서보다 더 정확하게 방향을 인식할 수 있어요.”

  그는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간 실리콘 밸리 최대의 스타트 액셀러레이터 기관인 ‘Plug and Play’에서 사업 모델과 투자자 미팅을 하게 된다.

  장 씨는 이전에도 소프트웨어 기술과 산업(STEP) 융합전공을 통해 실리콘 밸리를 탐방했다. “실리콘 밸리에 있던 친구들에겐 ‘기존의 기술보다 더 뛰어난 기술을 만들겠다’는 자신감이 있었어요. 도전하는 모습과 실제 성공하는 사례를 보니 머리를 한 대 맞은 기분이었어요. 그때 ‘나도 꼭 여기서 이 친구들과 일해야지.’라고 마음먹었죠.”

  장 씨도 실패는 피할 수 없었다. “이때 우리 아이디어는 기존 콘텐츠와 차원이 다르다 생각했어요. 여기에만 심취해 사용자를 배려하지 않고 이용하기 힘든 앱을 만들었죠.” 그는 첫 도전의 실패를 반면교사로 삼았다. 발로 뛰며 사용자들의 정보를 수집하고 의견을 들었다. 하지만 두 번째 도전에서는 팀 경영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온종일 같이 붙어 토론하고 개발했는데도 의사소통에 문제가 생겼어요. 같은 것을 개발하자고 해도 후에는 서로 다른 것을 만들기도 했죠.” 이를 보완하기 위해 그는 파트너와의 원활한 의사소통에 집중했다. “매일 서로 한 일과 앞으로 할 일을 정리해 공유했어요. 그렇게 서로 피드백을 오가며 기존의 문제점을 많이 해결했죠.”

  스타트업 기업은 늘 실패의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래도 그는 스타트업 기업경영에 큰 매력을 느낀다. “실패가 두렵기도 하지만 오히려 불확실해서 재밌어요. 만약 실패하더라도 이 경험을 통해 다음 단계로 발전할 수 있잖아요.” 스타트업을 배움의 연속이라고 말하는 그는 소프트웨어 스타트 업에 관심이 있다면 소프트웨어 기술과 산업 연계전공을 권한다. “저도 이 전공을 통해 소프트웨어 스타트 업을 시작할 수 있었어요. 이론에만 그치지 않고 실무위주의 교육이라 더 많은 전문성을 경험할 수 있었죠.” 그는 오늘도 실리콘밸리의 수많은 스타트 업 기업 속에서 치열하게 ‘Polariant’의 이름을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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