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비는 국내에서 인지도가 낮아 많은 학생이 규칙을 정확히 알지 못하고 정기전 럭비를 관람한다. 럭비는 보이기에는 과격하지만 알고 보면 신사적인 스포츠다. 일반적으로 럭비에는 럭비만의 정신 ‘노사이드(No-Side)’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아무리 격렬한 경기를 했더라도 심판이 종료 휘슬과 함께 ‘no side’를 선언하면 너와 나는 편이 없는 하나가 된다는 의미다. 때문에 럭비 경기가 끝나고 패배 팀은 승리 팀에게 ‘졌다’ 혹은 ‘이겼다’라는 표현을 쓰지 않고 상대가 더 강했다는 표현을 사용한다. 신사적인 스포츠, 럭비경기 관람 시 꼭 알고 봐야 할 것에는 무엇이 있을까.

 간단한 보호대만 착용
  럭비는 축구 경기장보다 약 10~20m 작은 규격의 경기장에서 15명으로 구성된 두 팀이 1명의 주심과 2명의 선심과 함께 경기를 진행한다. 양 팀은 전후반 각각 40분씩 경기를 진행하고, 경기 중간에 10분의 쉬는 시간이 주어진다. 럭비경기의 특성상 부상의 위험이 있어 간단한 보호 장비 착용이 허용된다. 머리를 보호하는 스크럼 캡과 마우스피스, 그리고 어깨에 부드러운 재질의 얇은 패드가 허용대상이다.

 럭비의 꽃 트라이
  경기가 시작되면 선수들은 운동장에 최대한 넓게 퍼져 위치해 있다. 럭비공을 가지고 돌진하는 상대 팀을 구석구석 수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럭비는 공격권을 가진 팀이 공을 소유한 채로 상대 팀의 골라인에 도달해 지면에 공을 내려놓으면 트라이로 인정된다. 트라이를 하게 되면 5점의 점수를 획득한다. 트라이는 럭비에서 가장 많은 점수를 한 번에 획득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트라이에 성공하게 되면 ‘컨버전킥’을 찰 기회가 주어진다. H라인 골대 위로 럭비공을 차 통과시켜 ‘컨버전킥’에 성공하면 2점을 추가로 획득한다. 이외에도 페널티 골은 상대방의 과격한 반칙 시 킥으로 차는 득점방식으로 3점이 인정되고, 드롭 골은 공격 상황에서 땅에 튕긴 공을 킥으로 골대로 넘기면 3점을 얻는다.

 라인아웃과 스크럼
  라인아웃은 공이 터치라인 밖으로 나갔을 때 같은 팀 선수가 공을 던지면 받아서 플레이하는 것으로 축구의 드로잉과 비슷하다. 이때 기마자세로 선수를 들어 올려 높은 곳에서 공을 캐치한다. 스크럼은 선수들이 서로 어깨를 맞대고 씨름을 하는 것처럼 부딪히며 경쟁한다. 스크럼은 반칙이 일어난 위치에서 주어지거나 경기진행 중 정지상황이 공정하게 경기를 다시 시작하기 위해 주어진다. 스크럼 안에서는 공을 발로 빼앗을 수 있으며 공을 뺏은 팀은 다른 선수에게 패스해 공격을 진행한다.

 

▲ 사진 | 차정규 기자 regular@kunew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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