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메이션은 다양한 전술을 펼치기 위한 기본적인 작전지도다. 서동원 감독은 이번 고연전에서 “포백 포메이션을 기본으로 하지만 상황에 따라 쓰리백과 파이브백 등 유동적으로 다양한 변화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수비라인을 지키는 수비수의 수에 따라 구분되는 포메이션의 특징과 장단점을 알아봤다.

 단단한 수비, 쓰리백(Three Back)
  네덜란드, 코스타리카, 멕시코의 축구 대표 팀.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쓰리백 전술을 사용해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는 점이다. 쓰리백은 3명의 중앙 수비수가 후방 라인을 지키는 수비 전술이다. 연세대가 즐겨 쓰는 쓰리백 포메이션은 기본적으로 수비 지향적인 전술이지만 양 측면 윙백이 수비와 공격에 모두 가담해 빠르게 역습할 수 있다. 하지만 수비수가 체력적 부담을 지게 되고, 윙백의 공수 전환이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으면 측면이 약해지는 위험 부담이 있다.

 공격적인 경기 운영, 포백(Four Back)
  현대 축구에서 대부분의 팀이 사용하고 있는 포백은 2명의 센터백(중앙 수비수)과 2명의 풀백(양쪽 측면 수비수)이 후방 라인을 지키는 수비 전술이다. 포백은 2명의 풀백이 측면 공격에 참여해 공격적인 경기 운영이 가능하다. 하지만 풀백이 공격에 가담할 때 남아있는 센터백의 수비 부담이 가중된다는 문제점이 있다. 따라서 수비형 미드필더가 상대팀의 공격을 차단하며 센터백과 수비 라인을 유지해주지 못하면 역습에 취약하다. 포백 포메이션을 기본으로 하는 고려대가 연세대의 역습을 더욱 주의해야 하는 이유다.

 후방 수비 강화, 파이브백(Five Back)
  파이브백은 미드필더나 양쪽 윙백을 후방으로 내려 5명의 수비수를 두는 전략이다. 고려대의 경우 9월 23일 열린 동국대와의 U리그에서 후반 2:0으로 앞서자 미드필더를 센터백으로 내려 5백 포메이션을 구성했다. 연세대도 경기 중 윙백이 센터백과 함께 파이브백을 만들어 수비를 구성하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이처럼 파이브백은 충분한 득점을 해 이기고 있는 상황이나 수비를 강화해야 할 때 주로 사용된다.

 

저작권자 © 고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