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7월 경, 본교 커뮤니티 고파스에 ‘파.괘.왕 박고펑’이란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물에는 본교 45대 총학생회장이자 현 고파스 대표인 박종찬(ID:고펑) 씨가 올린 게시 글을 캡처한 사진이 있었다. 사진에는 고펑이 특정 팀을 응원하자 해당 팀이 연패를 하고, 성적을 예측하자 반대 결과가 나오는 등의 내용이 있었다. 해마다 각종 분야에 대한 고펑의 예측이 빗나가면서 고펑은 펠레의 저주를 뛰어 넘은 ‘고펠레’로 거듭나기도 했다. 2014년 정기전을 맞이해 다소 불안한 마음을 등지고 고펑에게 올해 정기전 전망을 들어봤다.

- 각종 예측이 빗나가면서 ‘파.괘.왕’이라는 칭호를 얻은 소감은
  “고파스를 비롯한 제가 운영하는 사이트에서 제가 작성한 여러 가지 글들의 예측이 높은 확률로 틀리거나 반대로 실현되는 바람에 ‘파괘왕’ 또는 ‘고펠레’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습니다. 예측이 빗나간다는 것은 스스로에게 그다지 유쾌한 일은 아니지만, 많은 분들에게 웃음을 드렸기 때문에 괜찮습니다.”

- 언제부터 예측이 빗나가기 시작했나
  “2010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오세훈 후보와 한명숙 후보가 맞붙었는데, 개표 후반까지 한명숙 후보가 앞서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그 때 한명숙 후보가 시청 앞 광장에서 당선 소감 발표를 준비 중이라는 소식을 듣고 ‘한명숙 후보가 이겼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는데요, 그 직후 오세훈 후보의 역전으로 시장 선거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그 때부터 예측이 빗나가기 시작했습니다.”

- 가장 재미있었던, 또는 놀랐던 에피소드가 있다면
  “언젠가 제가 좋아하는 야구 구단의 경기를 보러 잠실야구장을 찾은 적이 있습니다. 응원하는 팀이 9회 말 투아웃까지 이기고 있던 터라 승리를 기념하는 사진을 찍었는데요, 사진을 게시판에 올리자마자 역전 끝내기 홈런을 맞고야 말았습니다. 또한 예상치 못하게 크게 응원했던 선수가 부상을 입거나,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됐을 때 마음이 아팠습니다.”

- 평소 좋아하는 팀을 응원할 때도 예측이 어긋나나
  “마음을 담아 진심으로 응원하면 결과가 안 좋더군요. 지난 월드컵에서도 박주영 교우의 선전을 그토록 기원했건만….”

- 이번 정기전에는 어떤 경기를 관람하러 갈 예정인가
  “2012년 총학생회장으로서 본교 빙구부의 비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애썼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때부터 빙구에 관심을 많이 갖게 되어, 현 감독님이 이끄는 빙구 경기를 꼭 보러가고 싶습니다.”

- 조심스럽지만, 5개부 정기전 전망은 어떤가
“두 말할 것 없이 승·승·승·승·승, 필승 전승 압승입니다. 저의 저주가 드디어 깨지는 2014 정기전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 연세대 운동부에게 응원 한마디 해 달라
“영원한 맞수, 미더운 동지인 우리 연세대 선수 여러분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진심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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