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7대 안암총학생회(회장=최종운, 안암총학) 회장단은 2일 오후 7시에 열린 중앙운영위원회(위원장=최종운, 중운위)에서 부정 선거에 대한 의혹에 대해 사실을 인정했다. 중운위에는 참관인을 포함해 40여 명이 참석했다. 최종운 안암총학 회장은 “총학생회장으로서 책임과 본분을 다하지 못했던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총학생회 선거라는, 누구도 건드릴 수 없는 부분에 대해 중운위원과 학우 여러분에게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황순영 제 47대 선거관리위원장의 중립 의무 위반 의혹에 대해서 최종운 안암총학 회장은 사실을 인정했다. 신강산 제 46대 안암총학 정책국장이 제외된 황순영 제 47대 중앙선거위원장, 박종찬 전 학생회장이 포함된 대화방에서 리플렛을 1만 2000부 발행한 점에 대해 사실을 시인했다. 최종운 안암총학생회장은 “실제 1만 2000부가 다 사용되진 않았으나 회칙에 어긋난 것이므로 이 점에 대해 사과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선거관리위원장 당시 중립 의무를 어겼다는 의혹이 제기된 박종찬 전 안암총학 회장은 중운위에 참석하지 않았으며, 서면으로 입장을 표명했다. 서면에는 ‘제 46대 고대공감대 리플렛 디자인은 예전에 (내가) 만든 것을 차기 선본에서 사용한 것’이라며 ‘중앙선관위원장 중립 의무를 위반한 적 없다’고 적혀있다. 권기경 이과대 학생회장은 “논란의 대상이 된 박종찬 제 45대 안암총학생회장이 논란을 직접 해명해야 하며 서면으로 말씀하신 데에 대해 기분이 상한다”고 말했다.

  제 47대 고대공감대 선본원의 선거 독려 관련 의혹에 대해서 최종운 안암총학 회장은 사실을 시인했다. 신유정 안암총학 전 기획국장은 “선거에 대해 독자적으로 판단해서 메신저로 그렇게 말했다”고 인정했다. 이나영 안암총학 부회장은 “선거운동 부본부장이 해당 사실을 알게 된 후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권고했다”고 말했다. 최종운 안암총학 회장은 “신유정 전 기획국장의 개인적인 차원의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고 회장단의 책임이 막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나영 안암총학 부회장의 졸업 앨범 리베이트 의혹에 대해서 “졸업앨범은 2013년부터 학생처에서 담당하고 있으며 리베이트를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안보영 정경대 학생회장은 “박종찬 전 학생회장이 2008년 안암총학 부회장 당시 졸업사진 리베이트와 관련해 문제가 된 적 있으며, 리베이트 의혹을 받고 있는 업체인 ‘세븐 칼라’ 는 정연기 제 45대 안암총학 부회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해명을 요구했다.

  현재 중운위는 개회 1시간 30분 가량이 지났으며, 임시 의장으로 이성민 경영대 학생회장이 선출됐다. 다수 중운위원이 박종찬 전 학생회장의 중운위 참석과 해명을 요구하는 상황이다.

 

 

 

  유민지 기자 you@kunew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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