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는 가장 큰 이슈인 고연전이 편집시기와 겹치는 바람에 기사 작성에 큰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고연전 관련기사들이 실린 것은 좋았으나 그 구성이나 배치에 약간의 아쉬움이 있었다, 고연전에 대해서 선수들이나 경기 종목에만 너무 초점을 맞춘 것은 아닌지, 단순한 스포츠 대항전이 아닌 모든 구성원들의 축제로서의 고연전을 살피는 점이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 생각된다. 연세대학교 역시 고연전의 주인공중 하나라는 점을 감안해 양교의 화합과 우정에 대한 내용도 언급이 됐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또한 한때 안티고연전이라는 것이 있었던 것처럼 고연전이 가지는 부정적인 측면도 분명 있을 텐데 이러한 점
들을 고대신문이 충분히 조명을 해주는 것이 어땠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고연전 관련 기사를 제외한 기사들은 전반적으로 흥미로운 내용으로 구성됐으며, 학내구성원의 곁에 가까이 다가가는 느낌이었다. 가장 좋았던 기사는 2면의 ‘인권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 별다른 인권문화제’였다. 인권문화제라는 행사자체에 대해서 사진과 함께 각 부스들의 의미와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잘 전달하고 있으며, 학내와 외부에서 다시 한 번 인권에 대해서 생각해볼 계기를 준다는 점에서 좋았다. 2면의 ‘농구 표 배분 두고 학생 불만 재연’은 좋은 점도 있지만 아쉬움도 남은 기사였다. 이번 주는 아무래도 고연전이 가장 큰 이슈였기에 이에 따른 여러 가지 일들 역시 많은 사람들의 큰 관심사였다. 그 중에 발생한 문제나 사건들에 대해서 다룬 점이 흥미롭고 내용 역시 크게 논란이 되는 부분이어서 고대신문에서 집고 넘어가는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실제 학생들이 문제라고 지적했던 것들이 거의 다뤄지지 않았고 대안제시도 미흡했다. 실제로 고파스에서는 응원단이나 학생회에서 행사참여의 수단으로서 농구표가 이용되는 것의 문제를 크게 이야기하였고, 특히나 응원OT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들에 대해서 지적이 많았으나. 그에 대한 내용은 거의 찾을 수 없었다. 매년 반복적으로 논란이 되는 티켓 관련 사안이나 응원단 관련 이야기들에 대해서 응원단 인터뷰라거나 보다 자세한 취재로 조금 더 깊이 살피면 더 좋은 기사였을 거라 생각한다.

  흥미로운 내용과 저널리즘으로서 냉정한 시야, 관심사에 대한 보도의 균형을 잡는 것이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학내신문으로서 학교 안에서 일어나는 권리 침해 등의 문제에 대해서 조금은 묵직하게 다가서면 좋지 않을지 생각한다. 고대신문이 독자들, 학내 구성원들의 이야기 속에서 공감하고 목소리를 전달해주는 모습이 좋았으며, 앞으로도 냉철하게 학교당국이나 시류에 대해서 살필 수 있으면 좋겠다.

김성원 (문과대 심리 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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