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 중앙운영위원회(임시 의장=민예지, 중운위)에서는 박종찬 제 45대 안암총학 회장이 출석해 제 46대 고대공감대의 리플렛 디자인에 직접적으로 참여하지 않았음을 밝혔다. 박종찬 제 45대 안암총학 회장은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을 하기 전 제작된 내 디자인을 제 46대 고대공감대가 사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중운위는 리플렛의 소스를 제공한 것은 상관없지만 내용을 논의한 것은 문제가 된다는 입장이다. 권기경 이과대 학생회장은 “소스만 준 것은 상관없지만, 리플렛 전반에 대해 논의한 것은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가희 디자인조형학부 학생회장은 “디자인 소스를 주면서 제 46대 고대공감대의 글을 썼다면 문제가 되겠지만 선본이 단순히 디자인을 사용한 게 잘못이라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참관인 강태경(문과대 철학07) 씨는 “‘마이피플’ 대화방의 전후 관계 파악이 우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사항은 대화방 자료를 제공한 신강산 제 46대 안암총학 정책국장이 대화방의 구성원 전체의 동의를 받는다는 전제 하에 중운위에서 합의됐다.

  한편, 중운위 휴회 중 박종찬 제 45대 안암총학 회장의 태도가 문제가 됐다. 박종찬 제 45대 안암총학 회장은 민예지 임시 의장 옆자리인 의장석에 앉아있었다. 이에 안보영 정경대 학생회장이 “의장님이 보이지 않아 가운데로 오셔야 하니 참관인은 (의장석에서) 비켜달라”고 말했으나 박종찬 제 45대 안암총학 회장은 “자리가 없는데 왜 그래야 하죠? 저는 이 자리가 의장님 자리인 줄 몰랐네요”라며 의장석에서 한동안 일어나지 않았다. 박종찬 전 안암총학 회장은 2008년 제 41대 안암총학 부회장, 2012년 제 45대 안암총학 회장으로, 중운위 의장 및 중운위원으로 중운위에 다수 참석한 적 있다.

  이성민 경영대 학생회장은 “박종찬 제 45대 안암총학 회장이 중운위원의 질문에 양팔을 꼬고 웃음으로 대답하는 태도는 옳지 않다”라며 “본인을 믿고 있는 학우들이 무엇을 잃었는지에 대해 말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찬 제 45대 안암총학 회장은 “한 적이 없는 혐의에 대한 허탈함이 섞인 웃음이지, 이 사안에 대해 웃은 것이 아니다“라며 ”건방졌다면 사과한다“고 말했다.

 

  유민지 기자 you@kunew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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