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구 전 의과대 학생회장이 신강산 제 46대 안암총학 정책국장과 10월 중순 부정 선거 공개와 관련해 협상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신강산 씨는 “지금 인정할 수 있는 것은 이 사실이 공개돼야 한다는 점, 오랫동안 총학생회장 선거에 나가고 싶었던 점 뿐”이라고 말했다. “서재우 공과대 학생회장과 한두 번 얘기를 나누긴 했으나, (부정 선거 폭로에 대해) 어떻게 했을 지에 대해선 지금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이성민 경영대 학생회장은 “아까 했던 발언에 대해 잘 모르겠다고 말하는 것은 무책임한 태도”며 “발언에 신중해 달라”고 말했다.

 “왜 지금 고발을 했냐”는 애기능동아리연합회장의 물음에 신강산 씨는 “지난 1학기에는 선거 자체가 치러졌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아 말하지 못했으며, 여름방학 때 총학생회 선거를 하려던 중 부정 선거에 대한 사실이 상기됐다”고 말했다. 이에 권기경 이과대 학생회장은 “고려대 2만 학우를 기만한 것이며, 사실 관계를 규명한 것이 아니라 본인의 학생회 이력을 위한 정치적 카드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제 48대 안암총학생회에 출마한다고 알려진 강민구 전 의과대 학생회장이 발언을 신청했다. 강민구 전 의과대 학생회장은 “신강산 씨가 부정 선거를 11월에 폭로한다는 것에 정치적 카드로 사용하고자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민구 전 의과대 학생회장에 따르면 11월은 단과대 회장 임기가 끝날 때라 철저한 진상규명이 사실상 불가능하며 학생 사회를 총체적으로 붕괴시킬 수 있는 시기다.

 강민구 전 의과대 학생회장은 “서재우 공과대 학생회장이 고대공감대를 벗어나 새로운 비운동권 학생회를 구성하고자 해 함께 일하게 됐으나 이후 10월 중순 신강산 씨로부터 부정 선거가 있었음을 듣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신강산 씨는 본인이 총학생회 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경우 선거 직전에 부정 선거 사실을 공개할 것이라고 하며 서재우 공과대 학생회장과의 출마를 만류했다”고 말했다. 이에 서연주 보과대 학생회장은 “신강산 씨가 총학생회장 출마가 자기 뜻대로 이뤄지지 않자 폭로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재우 공과대 학생회장은 ‘공대공감대 플러스’의 회장이지만 고대공감대와는 전혀 다른 학생회를 구성하고 있었다는 것을 중운위원들도 알고 계실 것”이라며 “저희 선본이 부당한 처사를 받는 것은 윤리적으로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강민구 전 의과대 학생회장은 “부정 선거를 증명할 자료를 공유한다면 2015년 3월 같이 실명을 걸고 폭로할 것이며 ‘진상규명위원회’를 구성하고 신강산 씨의 참여를 보장할 것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신강산 제 46대 안암총학 정책국장은 시종일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신강산 씨의 정치적 의도 문제와 선거 부정과 관련해 논의를 둘다 해야한다”는 이대열 사범대 학생회장의 말을 끝으로 휴회했다.

 

 유민지 기자 you@kunews.ac.kr
저작권자 © 고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