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3일, 국립생태원 내 1km 숲 속 구간에 제인 구달 박사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제인 구달의 길’이 조성됐다. 길 명명식에 직접 제인 구달이 참석하기도 했으며, 길 주변에는 구달 박사가 1960년대 아프리카 탄자니아 곰베밀림에서 머물 때 사용하던 것과 같은 천막 등이 설치됐다. ‘제인 구달의 길’은 국립생태원이 생물다양성 보존활동의 일환으로 생태계의 중요성과 인간과의 공존관계를 알려주는 생태교육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만든 ‘생태학자의 길’의 첫 번째 프로젝트다.

  생물다양성은 현대 생명공학에서 중요한 과제로 꼽히고 있다. 사전적 의미의 생물다양성은 생명의 다양성, 집단을 이루는 생물 종의 다양성을 말한다. 생물의 다수라는 것과(다양한 생물의 전체 숫자) 다양한 종의 상대적 풍부함을 모두 포함한다. 1989년 세계자연보호재단(Worldwide Fund for Nature)은 ‘생물다양성이란 수백 만여 종의 동식물, 미생물, 그들이 담고 있는 유전자, 그리고 그들의 환경을 구성하는 복잡하고 다양한 생태계 등 지구상에 살아 있는 모든 생명의 풍요로움이다’라고 정의했다.

  정부는 생물다양성을 위해 2013년 12월, 충남 서천에 국립생태원을 설립했다. 국립생태원은 국내 최대 생태 전시관으로 생태와 생태계에 관한 조사와 연구, 전시, 교육 등을 체계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올 27일, 설립 1주년을 맞이하는 국립생태원은 11월 13일에 앞으로의 4대 목표를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세계적 종합생태연구기관 기반 구축 △국가전략연구 핵심적 위상 확립 △차별화된 교육·전시 제공 △지속가능한 경영체계 구축 등이다. 국립생태원은 이 목표를 바탕으로 여러 분야의 과제도 선정했다.

  최우선 과제로 선정한 것은 국내 지형과 식생 및 식물, 양서·파충류, 육식곤충, 어류, 저서성무척추동물, 조류, 포유류 등 9개 분야에 대한 자연환경조사 ‘위치정보 기초자료(GIS-DB)’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또한 늑대거북, 대만꽃사슴, 갈색날개매미충, 해바라기방패벌레, 달맞이꽃 등 외래 생물에 대한 정밀조사와 함께 뉴트리아, 파랑볼우럭, 큰입배스, 붉은귀거북, 황소개구리 등 외래동물 5종과 가시박, 미국쑥부쟁이, 서양등골나물, 물참새피, 도깨비가지, 애기수영, 털물참새피 등 외래식물 7종 등 생태계 교란종 12종을 우선 선정해 이들에 대한 대응전략도 추진키로 했다.

  한편, 국립생태원에서는 오는 19일부터 1년간 다양한 종류의 개미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개미특별전’을 특별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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