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언론이 기존의 언론을 비판하면서 나타나기 시작한 만큼 기존 언론은 대안언론을 부정적으로 볼 것이라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대부분의 기존언론은 대안언론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대안언론의 제작기술 부족과 개인집단의 이익대변 창구로 변할 위험을 지적했다.

KBS 관계자는 “시청자 주권시대를 맞아 시청자들의 목소리가 커가고 있으며 시청자가 직접 참여하여 제작하는 프로가 늘고 있다”고 현 상황을 설명한다. 기존 언론사들이 사람들의 모든 욕구를 충족시킬 수 없기 때문에 대안언론이 등장했다는 것이 언론사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대안언론의 출현은 기존 언론들이 출입처 위주의 시스템과 지면이나 방송 시간의 제약 등으로 인해 다룰 수 없었던 취재 영역을 메울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는다.  또 최근 들어 대안언론이 진보, 급진, 젊은층 위주의 매체에서 보수, 안정, 중장년층까지 확산되는 것 역시 이제는 자연스러운 현상이 됐다.

하지만 대안언론을 구분 짓는 명확한 잣대가 없는 상황에서 수용자들에게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VJ특공대〉라는 방송 프로의 경우 일반 사람들이 진행해 기존 언론의 틈새를 공략했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하지만 일정한 교육을 받은 VJ가 진행을 하기 때문에 완전한 대안언론 프로라고 하기는 적합하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다.

또 대안언론은  시스템 육성면에서 한계를 갖는다. 방송 언론의 경우 복잡한 장비와 이를 다루는 지식을 전문가 선에서만 공유된다. 방송국 중심으로 기자재가 운영되다 보니 현 방송 대안프로는 6mm 카메라 중심으로 이뤄질 수밖에 없고 결과적으로 내용이 표면적이며 단선적인 것에 그칠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문화방송 관계자는 “대안언론 프로에 대한 전문가적인 보안과 손길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또 “대안언론에서 중점적으로 다뤄지는 다큐멘터리, 사회부조리, 이웃이야기는 내용적인 측면에서 다수가 아니 일부를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많아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대안언론은  개인에 의해 좌지우지 될 수 있는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오마이뉴스의 경우 시민 기자의 게릴라식 뉴스연대를 지표로 운영하고 있지만 광화문 촛불 시위와 관련된 〈앙마 사건〉에서와 같이 시민 기자의 직업에 따른 논란이 벌어진 적도 있었다. 동아일보 관계자는“각 이해집단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대안언론을 이용할 수 있으며 최근에는 대안언론 스스로가 기존의 언론에 편입하고자 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문제점을 이야기한다.

대안언론의 발전적인 모습은 인터넷을 통해 송신자, 수신자간의 실시간 전달과 반응이 즉각적으로 이뤄질 수 있게 함으로써 가능할 것이다.  그렇기 위해서는 인터넷의 속성상 지나친 공격, 비방, 인신공격 등의 부작용에 대해 관계자들 과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다.

우후죽순처럼 많은 소규모 언론매체들이 등장하는 가운데 대안언론이 언론시장에 뿌리를 내리기 위해서는 각자의 색깔을 유지하며 기존 언론의 대안으로서의 역할을 잘 수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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