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이종흔(공과대 신소재공학부) 교수가 2014년 12월 4일 KISTI(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원장=한선화)가 수여하는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상인 지식창조대상을 수상했다. 지식창조대상은 지난 10년간 논문 피인용 횟수가 세계 상위 1% 안에 드는 과학자 중에서 R&D 향상에 기여도가 높은 10명에게 수여된다. 이종흔 교수는 기능성 산화물 나노구조 설계 및 응용 분야에 대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 이종흔 교수. 사진 | 서동재 기자 awe@

이종흔 교수는 이번 수상에 대해 학교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학교에서 재직한 지 10년이 조금 넘었는데, 지식창조대상이 최근 10년간 피인용된 연구를 조사해 수여하는 상이니 사실 학교의 업적이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이 교수는 학문은 수치로만 이야기할 순 없다고 덧붙였다. “피인용 정도가 낮다고 해서 연구 수준이 떨어진다거나, 피인용 정도가 높다고 연구 성과가 뛰어나다곤 볼 수 없어요. 피인용이 많이 되는 것을 학문적인 업적이라 볼 순 있겠지만, 절대적인 기준은 아닌 거죠.”
이종흔 교수는 우리나라 제조업의 발전과정을 들며 신소재공학 분야의 잠재성을 설명했다. “1970년대에 우리나라는 부품을 수입해 제품 조립을 했었죠. 하지만 재정난으로 부품을 직접 만들게 됐고, 그러자 이번엔 그 부품의 소재를 사야 하는 문제가 발생했어요. 결국 소재를 직접 만드는 게 핵심으로 남은 거죠.” 이종흔 교수는 소재의 중요성은 앞으로 더 증가할 것이라 전망했다. “소재는 매우 다양해서 물리, 화학, 생물, 기계 등 각종 분야와 연관돼있어요. 이에 연구를 통해서 아직 발견하지 못한 분야를 발견할 수도 있죠. 마치 중국집에 있는 다양한 메뉴 중에 내가 맛보지 못한 음식을 접하게 되는 것처럼요.”
이종흔 교수는 처음부터 학자의 길을 밟아오지는 않았다. 그는 1993년부터 1999년까지 7년간  대기업에서 연구원으로 일했다. 이후 서울대 연구교수로 3년간 재직하고 2003년부터 본교와의 연을 맺었다. 기업을 나와 교수가 된 이유로 이종훈 교수는 ‘오타쿠 정신’을 꼽았다. “교수들은 학문적으로 오타쿠 정신이 심한 사람들이에요. 저도 하나에만 집중하는 ‘오타쿠 정신’으로 조금 더 깊게 연구에 몰두하는 전문가가 되고자 했죠. 지금껏 현재를 즐기며 살았으니 앞으로도 즐겁게 연구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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