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문화연구원(원장=김흥규 교수·문과대 국어국문학과, 이하 민연)은 한국학의 세계화와 정보화를 위해 다양한 연구활동을 펼치고 있다.

민연은 현실 속에 살아 있는 과거 우리의 역사를 관류하는 전통을 탐구하며 민족의 혈맥인 문화 유산을 조사·수집하고 정리·연구하여 체계화함으로써 민족 문화의 부흥과 민족적 현실의 타개를 위한 기초 사업발전에 일조하기 위해 설립됐다. 

주요활동으로는 △한국학 연구와 발표 △한국학 연구 지원과 교류 △한국학 자료의 전산화 △전통문화 유산의 정리와 보급 △편찬과 출판 등이 있다.

1983년부터 지훈국학연구조성비를 제정하여 매년 우수 한국학 연구자 5명에게 연구비를 지급하고, 연구 결과를 <민족문화연구총서>로 발간하고 있다. 대표적인 편찬 사업으로는 <한국문화사대계>, <한국도서해제>, <한국논저해제>, <한국현대문화사대계>, <한국고전문학전집>, <한국민속의 세계>, <중한사전> 등이 있다.

민연의 산하연구소는 △국어연구소 △한국문학연구소 △한국사 연구소 △한국사상연구소 △민속학연구소를 포함한 7개의 연구소가 있다. 또한 특수과제연구실로 국어·중국어·일본어사전편찬실 등 7개의 연구실로 구성돼 있다.

시대별 활동 사항으로 196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는 한국학 연구의 기본 설계와 기반을 조성했다. 민족문화 연구 자료의 분석과 연구 체계의 정립에 집중한 시기로 한국학의 분류 틀을 제시했다. 민족문화의 현대적 인식과 계승을 목표로 한 1980년대의 주요 성과로는 민족문화 각 분야에서 기존 연구 시각에 대한 비판과 쇄신을 촉진한 점과 한국의 언어·문학·역사·사상·음악·민속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논점들을 확산시킨 점을 꼽을 수 있다. 1990년대 이후는 한국학의 세계화와 정보화를 위한 토대를 구축했다. 연구영역을 해외 한민족 문화로까지 확장하고 외국 기관과의 지원 및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실행했다.

올해 들어 민연은 지금까지만 80회 이상의 학술대회와 논문을 발표했다. 김흥규 원장은 “내년 한해동안에도 100건 이상의 학술대회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김 원장은 최근의 가장 큰 성과로 조선시대의 행정구역지도를 복원한 것을 꼽았다. 앞으로의 활동에 대해서는 “조선시대 500년 간의 문화현상을 시간·공간·주제의 3개의 축으로 입체적인 연구를 할 계획”이라며 “한영기계번역프로그램을 좀 더 우수한 성능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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