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우스 오브 카드' 시즌3 감독 존 데이비드 콜스. 사진 | 장지희 기자 doby@
해외 콘텐츠산업 전문가를 국내로 초청해 성공한 콘텐츠의 노하우와 정보를 소개하는 ‘2015 콘텐츠 인사이트’ 강연이 2월 11일 서울 코엑스 컨퍼런스 룸에서 열렸다. 이날 강연에는  ‘하우스 오브 카드’ 감독 존 데이비드 콜스(John David Coles)와 ‘프리즌 브레이크’의 책임 프로듀서 아델스타인(Marty Adel stein)이 연사로 참여해 자신들의 드라마 성공 기법에 관해 설명했다. 그들이 말하는 드라마의 성공기법은 무엇일까.
단 1초의 장면도 제대로
존 데이비드 콜스 감독은 작은 장면에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우가 손가락에서 반지를 빼는 장면까지도 신경 썼어요. 일반적인 장면일지라도 그 배우의 내면 심리가 드러나야 하죠. 부통령이 야구장에서 시구를 하다 정전이 되는 장면이 있었는데 이 한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빈 경기장과 50여 명의 엑스트라를 고용했어요. 시청자들이 영화관에서 느끼는 감정을 드라마에서도 느끼도록 하기 위해서 노력했어요.” 이어 그는 연출자에 대한 중요성도 강조했다. “연출자는 연기할 필요가 없어요. 배우와 소통하고 스토리를 이해하게 도와줘야 하죠. 장면촬영 후 영화 제작처럼 장면을 나누어 계속해서 논의했어요. 그래서 보통 드라마 한 편을 촬영하는데 평균 21일이 걸렸죠.”
프리즌 브레이크 아델 스타인은 감독은 촬영에서 작은 것 하나도 신경 쓰기 위해 겪었던 에피소드를 전했다. “랭컨 부통령이 형제를 죽이는 씬이 있어요. 부통령이기에 BMW자동차가 필요했죠. 하지만 차량을 가져오기로 약속한 계약자가 촬영장에 나타나지 않았어요. 중요한 소품이 아닐 수도 있지만, 연출에 어울리지 않았어요. 영하 11도가 되는 날씨였는데도 비슷한 차량을 공수하기 위해 애썼죠. 벤츠를 구하고서야 촬영을 시작했어요.”
스토리가 탄탄해야
드라마에서 스토리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평가된다. 존 데이비드 콜스 감독은 드라마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로 스토리를 꼽았다. “우리는 영화를 작은 텔레비전 안에 옮겨 놓았다는 마음가짐으로 스토리를 구성했어요. 공중파의 이야기는 모두 뻔하죠. 흔히 있는 시사물 또는 의학드라마는 모두 예측 가능할 정도니까요.”
아델 스타인 감독은 가족 스토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가족은 굉장히 중요한 스토리에요. 한국에서 주로 사용하는 기법이기도 하죠. 해외에서는 이를 집중 조명하고 있어요. 프리즌 브레이크 시리즈에서도 ‘감옥’이라는 스토리에 가족 스토리를 담아내려 노력했죠. 범죄라는 재밌었던 주제이긴 했지만, 배우 사이에 관계에 흥미로움을 더하기 위해 노력했어요. 시즌 1이 종료된 후 시즌 2에는 주연배우를 다시 감옥에 넣어야 하는 스토리상의 고민도 계속됐죠.(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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