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동안 함께 하지 못했던 교우들이 지난달 27일 자리를 함께 했다.

이번에 모인 교우들은 본교를 1943년에 졸업하여 졸업회수가 37회인 까닭에 ‘고대 37회’라고 명칭을 붙였다. ‘고대 37회’는 대부분 일제치하 막바지로 치달을 무렵에 강제징병과 일제의 압력으로 악조건 속에서 학업을 마친 교우들이다. 하지만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도 한만수(전 대구고등법원장), 김상호((주) 삼양그룹 회장), 박인환(경성방직 사장), 윤장변(성보실업(주) 회장) 등과 같은 훌륭한 인재를 많이 배출하여 본교의 이름을 알리는데 큰 공헌을 했다.

졸업 60주년 행사에서는 여든을 넘긴 나이에도 불구하고 아직 서로의 학창 시절을 떠올리듯 교가와 교호를 부르는 모습에서 아직까지 뜨거운 본교 사랑이 느껴졌다. 또한 비록 어렵게 졸업을 해서 순탄하지만은 않은 길을 걸어왔지만 본교를 졸업한 것에 대한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소감을 드러냈다.
이번 행사는 △개회선언 △국민의례 △묵념 △내빈소개 △경과보고 △사업비 기증 △감사패·공로패 증정 △기념사 △축사 △축배 △축하연 △공지사항 △ 교가·교호 제창 △폐회 의 순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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