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과학부(이하 생과부)가 지난 6월 14일에 총장 승인이 남에 따라 생명과학대로 명칭 변경을 목전에 두고 있으나, 최근 생명환경과학대와(이하 생환대)의 의견 차로 마찰을 빚고 있다.

생환대가 생과부의 내년 3월 1일부터 시행되는 단과대 승격에 있어서 이의를 제기하는 점은 두 가지. 하나는 명칭 변경시 초래될 혼란이며, 또 하나는 단과대 승격 과정에 있어서 김정배 전 총장의 갑작스러운 태도 돌변에 관한 것이다.
생환대 측은 생과부가 ‘생명과학대’라는 명칭으로 단과대가 되면 유사한 이름으로 초래될 문제를 제기했다.

생과부측도 이에 공감은 하고 있지만 생과부라는 명칭은 96년 자연자원대에서 생과부가 분리될 당시부터 공식적으로 거론돼 왔던 것이며 이번 단과대 승격은 ‘단과형 학부’였던 것을 ‘단과대’로 바꾼 것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또한 절차상의 문제제기에 대해 생과부 교학부장 박영인 교수는 “모든 대학장과 처장이 모인 교무회의에서 결정된 일이며 이 결정이 부당하다고 생각했다면 교무회의에서 확실히 반대·저지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생환대측은 교무회의를 거쳤다고는 하지만 교무회의 자체가 의결권이 없는 회의로 총장의 생각에 따라 교무회의가 좌지우지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신빙성이 없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지난 96년 생명과학부가 자연자원대에서 분리되기 위한 준비 과정부터‘생명과학부’라는 명칭은 공식적으로 통용되고 있었다. 또한 지난 2000년 4월 교무처가 자연자원대의 명칭을‘생명환경과학대’로 변경, 생과부와의 통합의 틀을 만들어 놓은 바 있다. 그러나 현재 당사자간의 의견 차와 학교측의 생과부 단과대 승격·승인으로 통합은 불가능해졌다.

통합 문제에 대한 생과부 입장은 매우 단호하다. 생과부측은 지난 2000년 생환대의 탄생 과정도 생과부 측과는 제대로 된 협의 없이 진행됐으며 생환대 측이 학문적인 연계 등의 이유를 들어 생과부와의 통합을 추진하려 하지만 나뉘기 이전에도 그러한 사실은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본관 교무처 관계자는“생과부명칭 변경은 단과대로서의 제자리를 찾아간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생환대측과 생과부측 사이에 원만한 협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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