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대학생의 공감을 얻은 웹툰 ‘대학일기’는 ‘재수하고 대학입학’이라는 내용으로 네이버 ‘베스트도전’에서 108회 째 연재되고 있다. 이름 그대로 모든 대학생들의 ‘일기’가 돼주고 있다. ‘일상툰’이라는 작품의 특성상 작가의 이름, 대학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공개된 유일한 정보인 메일을 이용해 ‘대학일기’ 작가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 사진|본인제공

- ‘대학일기’를 연재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재수 생활을 할 당시 친구들과 연락을 끊고 기숙학원에 살았다. 친구들에게 기숙학원에서의 나의 생활을 알려주고 싶어 휴가를 나올 때마다 블로그에 만화를 그리기 시작했다. 대학에 입학한 후에도 친구들이 만화를 보고 싶어 해 ‘대학일기’를 연재하게 됐다. ‘대학일기’를 연재를 시작할 수 있게 응원해준 일등 공신 친구는 오늘도 고려대 캠퍼스를 활기차게 누비고 있을 것이다.”

 

- 대학생이라는 신분으로 웹툰 연재와 학업을 병행하기 힘들지 않은가

“3학년이 되니 어려워진 전공과목과 쏟아지는 과제, 그리고 시험까지 겹쳐 정신을 차리지 못할 정도로 힘들었다. 웹툰 연재를 병행하는 것이 힘들어 학기 초에 한 학기동안 휴재를 했었다. 하지만 의외로 학업 면에서 나아지는 것이 크게 없었다. 만화 그리는 것이 그리워져 2학기인 지금은 웹툰과 학업을 병행하고 있다.”

 

- ‘대학일기’의 인기 비결은 무엇인가.

“인기를 직접적으로 체감하지는 못한다. 그저 주말마다 만화를 그려 올리고 잘보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는 것뿐이다. 많은 독자들이 좋아해주는 이유는 생활툰을 연재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대학생활이 궁금한 중고등학생, 실제로 같은 경험을 하고 있는 대학생 그리고 대학생활을 추억하고 싶어 하시는 분들이 많이 봐주시는 것 같다.”

 

- ‘대학일기’는 어떤 과정을 통해 이뤄지는가.

“처음 웹툰을 그릴 때는 공감할 만한 이야기를 선별하려고 노력했다. 지금은 그 방법보다는 만화를 그리려고 펜을 들었을 때 최근에 겪은 일 중 떠오르는 이야기를 곧바로 그리는 편이다. 정말 나의 대학 ‘일기’인 것이다. 우울할 때 유쾌한 내용을 담은 웹툰을 그리다보면 기분이 좋아지기도 한다. 그림 그리는 것은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다. 개인적으로 그림 그리는 것을 연습하는 것보다는 한 편의 만화라도 더 그려서 올리는 것을 선호한다.”

 

- 기억에 남는 베스트 댓글은 무엇인가.

“웹툰에서 언급된 ‘베스킨라빈스’ 술게임이 아이스크림 종류를 대는 게임인 줄 알고 첫 주자로 ‘민트초코!’를 외친 경험이 있다는 분의 댓글이 기억에 남는다. 댓글을 읽고 많이 웃은 기억이 있다.”

 

-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계속 연재하는 것이 목표다. ‘대학일기’를 좋아해주시는 분들과 오래도록 나의 이야기를 공유하고 웃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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