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도 이런 걸 할 수 있다는 것을 학교에 보여주고 싶었어요.”

서동권(보과대 바이오의공학11) 씨와 이준현(보과대 바이오의공학11) 씨는 직접 만든키오스크를 3일 하나과학관 지하열람실 앞에설치했다. 그들은 과 동기이자 같은 하숙집에살고 있는 절친한 사이다. 키오스크를 구상하고, 개발한 장소 역시 하숙집이었다.

서동권 씨는 작년 바이오의공학부 학생회장으로 활동하며 보과대 운영위원회에서 좌석 사석화 방지 캠페인을 진행했다. 그 과정에서 캠페인의 한계를 느끼고 키오스크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키오스크를 설치하면 빈 좌석의 회전율을 높일 수 있다고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는 “키오스크가 있으면 사석화 문제가 해결될 것 같아 보과대 학사지원부에 이야기했더니 ‘학사지원부가 터치스크린 모니터를 지원할 테니 프로그램을 제작해 달라’고 부탁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수업에서 배운 프로그래밍언어를 응용하면 충분히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시작했다”고 말했다. 학교측은 하나과학관 열람실이 중앙광장, 하나스퀘어 열람실 등과 달리 따로 키오스크를설치할 만큼 크지 않아 키오스크를 설치하지 않았다.

하나과학관 열람실은 다른 교내 열람실과 달리 학생증을 사용하지 않는다. 학교측이 학생들의 개인정보 문제로 RFID 정보를 제공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하나과학관 열람실은 학생증을 RFID 카드리더기에 찍는 방식 대신 각자 발급된 바코드를 바코드 리더기에 찍는방식을 이용한다. 서동권 씨는 “RFID 방식을 쓰면 학생증을 나눠주고 학교에서 등록만 하면 되는데 하나과학관은 학생들의학번을 받아 바코드로 만들어 나눠 주어야하는 불편이 있어 RFID를 빨리 도입하고싶다”고 말했다.하나과학관 지하열람실 키오스크 시범 운영은 3월 11일 끝난다. 이전까지는 임시 바코드로 운영됐지만 3월 14일부터는 개인 바코드로 운영된다. 바코드는 보과대 학부·학과 학생회를 통해 배포되며, 다른 단과대 학생들은 카카오톡(아이디: KIOSKforKU)을 통해 신청하면 바코드를 받을 수 있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그들은 키오스크를 이용할 학생들에게 친구들끼리 바코드를 돌려쓰는등 바코드를 악용하는 일이 없으면 하는 당부의 말을 전했다. 이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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