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동아리연합회에서 게시한 현수막은 세종장애학생지원센터의 요청으로 철거됐다. 사진 | 조재석 기자 here@

지난 11일부터 이틀 동안 열린 세종캠퍼스 대동제에서 교내에 걸린 현수막 문구가 학생들 사이에서 논란이 됐다. 동아리연합회(회장=임양균)에서 게시한 ‘술취한 너를 보니 병신년이라는 것이 실감난다’라는 현수막의 문구 때문이다. 학생들은 ‘병신년’이라는 표현이 장애인 비하 발언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을 냈고, 이후 세종장애학생지원센터의 요청으로 현수막은 철거됐다.

문제의 현수막을 제작한 동아리연합회는 “해당 문구는 장애인 비하의 의도를 담은 것이 아니며, 올해가 병신년(丙申年)이라 학생들에게 웃음을 줄 의도로 작성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한나(인문대 문예창작15) 씨는 “모두가 다 같이 즐기자는 의미에서 만들어진 현수막이라도 누군가에게 불쾌감을 준다면, 이는 모든 학생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현수막 철거를 요청한 세종장애학생지원센터 이세광 부장은 “동아리연합회의 의도는 단순히 재미를 위한 것으로 생각하지만, ‘병신년’이라는 문구가 불쾌한 감정을 일으킬 수 있다”며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현수막 철거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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